<김병호칼럼> 제천시는 간이역…마음은 여의도에
<김병호칼럼> 제천시는 간이역…마음은 여의도에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16.11.2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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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취재본부장.ⓒ대한뉴스

[대한뉴스=김병호 대기자]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를 혼자 중얼거리며 제천 제3공단 예정부지를 잠시 둘러봤다.

 

이근규 시장 취임 때 입가에 거품을 물고 유창하게 떠들던 대기업 유치와 중앙 인맥 등은 사라지고 벌써 내년이 지나면 보따리를 싸야할 수순에 와있다.

 

세월이 빠르면서도 느리게 가는 것 같은 아리송한 기로에 제천시민들은 막연히 내일은 분명 오늘과 다르겠지를 되뇌며 고달픈 나날을 영위하고 있는 것 같다.

 

이근규 시장의 지방행정은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없다. 국가정책의 낙수효과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어물쩍 세월만 보내고 있다.

 

정치를 하는 것인지? 행정을 하는 것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취임 후부터 현재까지 뚜렷한 시정 프레임이 있어야 했는데 그것마저도 없고 각종 고소․고발만 난무한 이상한 행정의 연속이다.

 

초극(超克)을 달려왔다던 사람답지 않게 권모술수에만 능숙한 재주를 부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시민이 공통으로 지향하고 있는 것은 경제성장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지 말고 우선 한 마리 토끼부터 잡아야 하는데 이제는 두 마리 토끼 전부 놓쳐 버릴 것 같다.

 

공단에 입주한 기업들 상품판매진로를 제천시도 개척해 줘야 하며 기업스스로 알아서 하겠지? 하는 시 정책은 공단입주기업을 말살시키는 정책밖에 안 된다.

 

늦었지만 취임 초부터 경제성장에 올인 했어야 했다. 중국가고, 베트남가고, 사진 찍고, 국회가고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첫째도 기업유치, 둘째도 기업유치며 기업이 생산한 제품 판매개척도 가능하면 시가 앞장서 협조해야 했다.

 

‘해납백천(​海納百川)’이라고 천하에 하천은 바다에서 다시 만나게 돼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오로지 이근규 시장 자신에게 달려있다.

 

아쉬울 땐 손을 내밀다 밥상 다 차려지면 등을 돌리는 의리 없는 행보는 절대 앞으로 해서는 안된다. 시장은 시장답게 자신의 가이드라인을 고수하면서 시민을 보살필 책무가 있다.

 

님비현상과 핌비현상으로 점철된 지방행정이지만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서 제천시가 충북 유일의 경제도시로 탈바꿈 하겠끔 기틀을 마련해야 할 의무를 이근규 시장은 망각해 버렸다.

 

지금 제천시는 경제 패닉상태에 진입해 있다. 시장경기가 없고 떠나는 젊은이가 늘고 있으며 장사도 예전 같지 않아 죽을 맛이라고 시민들은 이구동성이다.

 

시장자리를 시민이 줬으면 시민을 위해 무엇이라도 보답을 해야 도리이다. 자신의 목소리가 아무리 커도 들어줄 사람 없으면 의미 없는 일이다.

 

지금 제천시는 이노베이션 할 수 있는 행정가가 필요하다. 과거 시정 지배구조가 측근시정이었는데 또다시 그런 일이 답습되니까 시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근규 시장은 비즈니스 프렌들리 시정을 열어 줘야하며 제천시만의 개성 있는 기술과 혁신을 가지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이미 늦었다.

 

나하고 측근부터 살고보자 식의 행정을 시민들은 벌써 다 알고 있다. 시민들은 지금 뭐, 시민이 시장이라고?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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