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떨어지지 않는 요지부동의 홍콩 집값 때문에 홍콩 청년층이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는 추세인 가운데 향후 집을 사겠다고 답한 청년층이 지난 10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홍콩 청년 그룹 연합(Hong Kong Federation of Youth Groups)은 18세부터 34세의 청년층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집 장만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7%로 2006년의 55%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집을 사고 싶다고 답한 사람들은 집을 사려면 최소 25년은 일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5년을 일한다고 해도 4백만 달러 이상인 집은 살 여력이 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청년그룹연합 측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며 요즘의 청년층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큰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드랜드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완차이의 268스퀘어 아파트의 경우 첫 번째 부동산이 아닌 구매자에게 부과되는 15%의 인지세 인상 이후 가격이 살짝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550만 달러를 호가한다.
홍콩 건설사들이 초소형 아파트를 연달아 내놓고 있는 이유는 ‘실제 시장의 수요와 구매 여력’에 맞추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편, 조사대상인 홍콩의 청년층이 현재 살고 있는 주거 공간의 크기는 평균 126스퀘어피트이지만 젊은 층은 현재의 두 배인 약 270스퀘어피트 크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건축가 연합은 한정된 면적으로 지어지는 홍콩 아파트에서 주거공간을 늘리기 위해 젊은 건축가들은 높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대부분의 아파트는 층높이가 3.5m 미만인데 이를 3.7m로 높이면 한 층을 잘게 분할해 천정 쪽에 침대를 놓고 계단을 옷장으로 쓰는 등 공간 활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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