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오토시스(주) 김용웅 회장, 정부에 빚이 많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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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로서 글로벌 위상 다진다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6.12.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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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자동차 생산 붐, 그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계가 저성장을 이루면서 하도급 업체로서 받는 불이익은 익히 알려진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 대금을 부당하게 깎고 어음 할인료를 지급하지 않은 부산의 모 업체에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최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KB오토시스를 방문해 중소 하도급 업체가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과 하도급대금 지급 등 개선이 절실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KB오토시스 김용웅 회장은 이날 정 위원장의 발언을 유심히 들으며 앞으로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함께 고심했다.

 

ⓒ대한뉴스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 개발

 

최근 KB오토시스 기술연구센터를 방문한 정 위원장은 충남 지역 중소자동차부품 제조업체 10개 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금 미지급 문제 해소가 역점 추진 사항”이라며 “하도급 관련 직권조사를 확대하고 강화하는 등 현장 지향적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 업계가 저성장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누적된 불공정 하도급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KB오토시스는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면서 자동차 부품 업계의 성장을 이끄는 한편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무리 없이 전개하고 있다. 1985년 설립 이후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국내 마찰재 회사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써 온 KB오토시스는 축적된 기술력과 안정된 시장으로 마찰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KB오토시스는 비석면 마찰재 생산 기술과 독창적인 자동화 시설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식 경영과 자산 보호에 앞장서며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자동차 문화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세계 시장에서 선진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이다. 브레이크 패드(마찰재)는 브레이크 시스템의 캘리퍼에 장착돼 차량 제동시 디스크와 접촉을 통해 마찰에 의한 차량의 운동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전환하는 부품이다. KB오토시스 마찰재는 설계와 개발 단계부터 최종 시험 평가까지 철저한 제품 및 품질 검증을 실시한 제품을 대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김용웅 회장은 “다른 회사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지만 우리는 작은 군소업체들이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대기업에 제조를 대신 해주는 방식으로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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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빚 있다고 생각해

 

김 회장은 2011년 7월 EU와 FTA가 발효되기 전인 5월 중순 몇몇 기업인들과 함께 유럽을 방문했다. FTA가 발효 되면 우리는 유럽에 어떤 품목들을 수출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유럽에 도착한 첫 날 밤 김 회장은 아찔한 경험을 했다. 대동맥이 터진 것이다. 같이 간 일행들이 영사관에 연락했고 김 회장은 헬기로 작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 곳에서 다시 큰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김 회장은 한국에 돌아와서 수술받기를 원했으나 현지 의사들이 일분일초가 급하다면서 김 회장을 설득해 수술을 했다. 새벽에 영사관 사람들부터 현지 의사들까지 김 회장을 살리기 위해 애쓴 덕분에 김 회장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에 김 회장은 새벽에 나를 위해 헬기를 내준 영사관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김 회장은 재차 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오스트리아 영사관에 목숨을 빚졌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그 새벽에 나를 살리기 위해 애써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며 “그때부터 나라에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1년 6개월 동안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오랜 기간 지역 중소기업들의 실태를 들여다보던 시간동안 이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공식적으로는 100만 명, 비공식적으로는 150만 명 정도”라며 “이들이 최소 연간 2000만 원을 가져간다고 하면 국내 자금이 연간 20조 원이 빠져나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무조건 대기업을 선호하는 풍조에서 벗어나 외국인근로자들이 중소기업에서 돈을 버는 모습에서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며 “어떻게 세계와 경쟁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각자의 사정에 따라 눈높이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자동차 회사는 창업 초기 모든 자동차 수품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우리나라가 무역 강국이 되면서 분위기가 역전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청년들이 마인드를 바꿔 열심히 일해야 하고 국민 모두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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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보다 10배 노력하는 오너 돼야”

 

모든 동체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전기자동차도 브레이크가 있어야 작동할 수 있다. 엔지니어로 시작했던 김 회장은 중년이 되어 경영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얻은 교훈은 이렇다. 오너는 현장에서 뛰면서 직원보다 10배는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내가 회사에 출근하는 한 내가 제일 많이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직원들만 일하고 오너는 뒷짐만 지고 있다면 살아남을 회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B오토시스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박사들은 이론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박식하다. 그러나 박사들은 이론을 응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는 박식하지 않다. 김 회장은 이론에 대해서는 박사들 보다 박식하지 않지만 이론을 현장에서 응용하는 것에는 제일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는 계속 응용을 해야 한다”며 “나를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상 노력하는 KB오토시스는 지난 10월 14일 창사 31주년을 맞아 아산 지역의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5150만 원 상당의 백미 30여 톤을 전달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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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올해도 창사를 기념하면서 임직원의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따스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B오토시스는 지난해에도 독거노인 3171세대에게 1억6000만 원 상당의 백미와 전기압력밥솥을 지원한 바 있다. KB오토시스는 중국과 인도에 진출했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는 작은 군소기업들과 경쟁하지 않고 해외에서는 누구보다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경쟁을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선두를 지키고, 글로벌 회사로서 성장할 KB오토시스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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