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국제 사기단이 홍콩을 통해 기업들에게서 빼돌린 사기 금액은 올해에만 15억 달러에 달하며 올해 단일 최고 피해금액은 5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회사는 유럽의 한 은행으로, 이 은행의 중역을 자처하는 사람이 회사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홍콩의 여러 개 은행 계좌로 돈을 송금하도록 했다.
중역을 가장했던 사람은 회사 직원에게 거액의 자금은 홍콩에서의 비밀 자금 계획에 사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사로부터의 이메일이라고 믿은 직원은 4억 9,300만 달러의 돈을 홍콩의 여러개 은행 계좌로 쪼개서 송금했고 돈은 물론 사라졌다.
홍콩 경찰은 올해들어 9월까지 기업 이메일을 통한 사기 행위는 총 6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8건에 비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 사기 금액은 지난해 8억 7,600만 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동안 14억 9,4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피해 대상자는 홍콩 회사 뿐 아니라 해외 회사들도 있다. 사기 조직은 세계 각국의 회사나 사업가들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목표가 된 회사나 사업가의 이메일을 해킹해서 거래업체 등 정보를 캔 다음 내부 직원인 것처럼 속여 접근한 다음 이체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을 썼다. 조직원들은 홍콩에 직접 와서 계좌를 열거나 유령회사를 만들기도 했다.
한번 해외로 송금된 돈은 곧바로 여러 계좌로 쪼개져 보내진 다음 사라지기 때문에 회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경찰은 말했다. 홍콩 경찰은 치밀한 사기 조직에 대비해 모든 전자제품의 개인 정보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리고 의심스러운 거래 의뢰가 있을 경우 반드시 직접 확인을 하고 이체하라고 당부했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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