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태블릿·박 대통령 취임식 등장 ‘오방색’, 국민 거부감 고조
최순실 태블릿·박 대통령 취임식 등장 ‘오방색’, 국민 거부감 고조
평창 엠블럼 이어 성화봉송 유니폼도 오방색 고집?
  • 김원태 기자 kwt0516@naver.com
  • 승인 2017.01.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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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원태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에 이어서 성화봉송 주자 유니폼이 국정농단 사태와 더불어 최순실을 상징하는 색상이란 거부감을 낳고 있는 오방색을 형상화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 유니폼 가슴 상단 무늬 모습ⓒ대한뉴스

 

5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최순실 게이트 논란이 본격화한지 한달쯤 뒤인 지난해 11월21일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 유니폼 샘플 보고회를 마치고 올 1월중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유니폼 디자인 승인을 얻어 2월중 유니폼을 공개할 계획이다.

 

성화봉송주자 유니폼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5월에서 8월말까지 단계별로 납품된다. 이후 11월1일부터 대회 개막일까지 101일간 1만명에 달하는 주자들이 이 유니폼을 입고 전국을 누비며 릴레이로 성화를 봉송하게 된다.

 

문제는 이 유니폼 주머니앞에 달린 깃 부분과 바지 옆단 색상이 흰색 바탕과 어우러져 오방색 논란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어깨와 가슴 부분에 한글 자소와 눈송이를 섞은 노란색 바탕 무늬깔리고 그 아래로 IOC규정에 따라 온통 하얀색을 사용한 이 유니폼엔 주머니 깃 부분과 바지 옆단에 검정·초록·빨강·파랑·노랑 등 다섯가지 오륜기 색상의 줄무늬가 새겨져 있다. 바탕색인 흰색을 합치면 6가지 색 섞여있는 셈이다.

 

이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 유니폼 색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2013년 5월 3일 치러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그림3) 선포행사때 등장한 새 엠블럼의 색상과 그대로 일치한다.

 

당시 조직위는 ‘이날 국내외에 첫 공개된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글자인 한글 ‘평창’에서 ‘평’의 초성인 ‘ㅍ’과 ‘창’의 초성인‘ㅊ’을 디자인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ㅍ’은 동양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에 바탕을 둔 하늘과 땅, 그 사이에 사람들이 한데 어울린 열린 광장의 의미를 담았고, ‘ㅊ’은 눈과 얼음, 동계스포츠 스타(선수)들의 축제를 표현했다. 색상은 올림픽의 오륜기색과 한국전통의 오방색을 활용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조직위 성화봉송팀 관계자는 최근 두 차례에 걸친 김현권 의원실과의 면담에서 “오륜기색을 형상화한 것일 뿐인데, 일부에서 오륜기색과 오방색을 혼돈하는 일이 있는 것 같다”며 “오방색과는 상관없는 오륜기색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조직위가 유니폼에 앞서 확정된 엠블럼의 색상에 대해 오방색와 오륜기색을 한 데 고려한 것이라고 공포했기 때문에 엠블럼과 마찬가지로 흰색 바탕와 더불어 5가지 오방색이 어우러진 유니폼 색상이 오방색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말하자면 평창동계올림칙 엠블럼 색상을 성화봉송주자 유니폼이 그대로 계승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조직위는 왜 한사코 오방색을 부인하고 있는 것일까? 그 까닭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최순실 게이트’에 있다.

 

지난해 10월24일 국내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국정농단의 근거가 담긴 최순실의 태블릿에서 오방낭 (그림4)관련 파일이 나오면서 오방 색은 국정농단의 상징으로 자리잡았 다. 공교롭게도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때 커다란 오방낭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오방낭이 최순실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자아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 유니폼 오방색 논란의 출발점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바로 이 엠블럼 을 디자인한 회사가 최순실 국정농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제일기획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5일 검찰이 삼성그룹 서초사옥내 제일기획을 압수수색 했다. 17일과 27일에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제일기획이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 영재 센터에 건넨 16억원이 대가성 뇌물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은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개발 업체와 최종 엠블럼 디자인 선정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물의를 빚었다.

 

2012년 6월 조직위는 조달청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첫 입찰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엠블럼 및 로고 개발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한달뒤 디자인 업계는 충격에 휩싸인다. 엠블럼 제작 수주 이력이 없는 제일기획이 최종 우선 협상권자로 선정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국내외 행사 엠블럼 제작은 소규모 디자인 업체가 맡는 것이 관례였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공룡 기업이 2억원짜리 엠블럼 개발입찰까지 가로챘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한국디자인기업협회는 조직위와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에 항의 공문을 보냈고, 당시 제일기획은 협회 추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엠블럼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후 조직위는 국민 대상 엠블럼 공모를 실시했지만, 하종주 제일기획 디자이너가 독자적으로 제작한 엠블럼이 최종 선정됐다.

 

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최순실 조카 장시호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제일기획이 엠블럼 제작 경험도 없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디자인 용역을 수주하고, 오방색과 오륜기색을 모티브로 한 엠블렘을 만들어 낸 것도 모자라, 국정농단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음에도, 1만여명이 입을 성화봉송자 유니폼까지 최순실을 상징하는 오방색으로 디자인 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세계인 들이 함께 하는 올림픽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상징하는 오방색을 바탕으 로 만든 엠블렘과 유니폼을 이대로 쓸 수 없는 노릇"고 질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에 사용된 ‘창’의 초성이라는 ‘ㅊ’이 동계올림픽 스타, 또는 눈을 의미한다는 해석에 대해 ‘ㅊ’이 우리 글자 ‘창’의 초성만은 아니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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