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차기 행정장관 후보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캐리 람 전 정무사장과 짱춘와 전 재경국장의 지지도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매우 근소한 차이로 나타났다.
중문대학 여론조사 센터가 1월 4일부터 10일까지 응답자 1,024명을 대상으로 한 자료에 따르면, 짱은 캐리 람에 대해 4.4%의 미미한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 짱의 근소한 우세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절반은 결국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캐리 람이 차기 행정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캐리 람은 지난 12월 23일 갑작스럽게 내놓은 홍콩 구궁박물관 개발 계획으로 여론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개발 계획을 내놓았을 때 시민과의 협의 없이 이미 확정 사실을 공표했다는 사실 때문에 여론은 비판적이었다. 그러나 박물관 계획이 람의 지지층을 흔든 것은 아니다.
영자 신문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개별 서베이를 보면, 응답자의 23.2%가 캐리 람을 차기 행정장관으로 지지했다. 포스트 서베이에서도 짱춘와가 지지도 면에서는 앞서서 응답자의 27.6% 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전 조사에서 32.6%의 지지도를 받았던 것과 비교해 짱의 지지율이 조금 떨어졌다.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최대 8.7~4.4%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캐리 람은 노년층, 상대적으로 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지지율이 높지만, 짱춘와 전 재경국장은 젊은층과 교육수준이 높은층에서 더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리 람은18~29세 사이에서는 10.2%, 30~44세 연령대에서는 18.5%의 지지도를 보였다. 캐리 람의 확실한 지지층은 중장년층, 노년층으로 45~49세 연령대와 60세 이상에서 29.7% 지지율을 나타냈다. 교육 수준 면에서 보면,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람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P3 수준 이하에서는 캐리 람의 지지도가 27.7%였고, F4~7 교육 수준 응답자에서는 25.6%, 대학교육 이상 학력자는 16.3%가 캐리 람을 지지했다.
또 다른 후보인 레지나 입도 캐리 람과 비슷한 지지율 분포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을 중산층의 대변인이라고 자처하며 스탠퍼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음을 강조하는 레지나 입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홍콩 시민에게서는 5%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정치 성향 면으로 보면, 람은 친중국계 그룹에서는 54.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짱춘와는 친중국계는 4.4%만 지지하는 반면 민주계로부터는 42.5%의 지지를 받고 있다. 분리주의파로 알려진 로컬리스트 그룹은 34.9%가 짱을 지지하고 있다.
짱의 지지율이 이전보다 떨어진 것은 짱의 사임에 대해 한 달이 지나도록 중국 정부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중국 정부가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상황이 짱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는 짱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차기 행정장관이 누가 될 것이냐는 현실적인 질문에는 캐리 람을 찍었다. 짱은 응답자의 19.9%만이 차기 행정장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람이 차기 행정장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45.5%로 조사됐다. 시민들이 차기 행정장관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기대하는 것은 역시 주택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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