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칼럼> ‘도로아미타불’된 제천시
<김병호칼럼> ‘도로아미타불’된 제천시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17.03.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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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취재본부장.ⓒ대한뉴스

[대한뉴스=김병호 대기자] 간축객서(諫逐客書), 태산은 한줌의 흙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 높음을 이룰 수 있었고, 하해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았기에 그 깊음을 이룰 수 있었다. 사마천의 사기 중 ‘이사열전’에 실려 있는 한 부분이다.

 

정치를 하든 행정을 하든 시민 없는 시장이 어디 있으며, 국민없는 국가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논리다. ‘이사’는 태산은 한줌의 흙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 높음을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3년 동안 제천시를 돌아보면 ‘시민이 시장이다’ 라고 공언했지만 시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과 측근들의 잔치에 불과한 행정의 연속선상에서 궤변만 늘어놓은 결과가 침체된 제천시의 오늘 모습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변한 것은 암울한 지역경제 속에 굳게 입을 다문 시민들의 무표정한 얼굴만 시야에 어른거릴 뿐 별다른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편향된 공무원조직인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아무리 연공서열(年功序列)이 무너졌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인사에 반영해 줘야 한다는 모 퇴직공무원의 쓴 소리도 귓전을 때린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만 둘 수도 없고 우리 젊었을 때는 연공서열 따져서 선배를 대우해줬는데 지금은 단체장 입맛대로니까 가시방석 이였다고 그는 푸념했다.

 

그 뿐만 아니라 제천시는 포괄적 행정성과 및 집행방법이 수준 이하라고 시민들은 개탄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후자는 다시 단체장이나 국가정치에 도전하려는 야망을 노골화하고 있다.

 

자신을 읽지 못하는 아둔함이 습관처럼 돼버려서인지 주변의 권유와 언론의 비판은 ‘우이독경’으로 치부하더라도 시민을 조롱하는 처신에 배신감마저 든다고 패거리 아닌 시민들은 ‘이구동성’이다.

 

2014년 황소 뒷발차기 식으로 우연의 일치 속에 운 좋게 단체장에 ‘골인’했으면 성과물을 내놓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오리무중’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정치를 하는 것인지 행정을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어떤 조직이든 수장은 한줌의 흙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포용자세가 필요한데 다시 패거리 시정이 부활한 지금 나머지 시민들의 민심을 어떤 방법으로 치유할 것인가?

 

아무리 우둔한 사람이라도 한번 속지 두 번은 절대 속지 않는다. 시민들은 지난 시절보다 삶에 질이 향상되지 않겠나? 하는 기대 속에 여당의 텃밭을 누르고 야당후보를 선택했지만, 현실은 ‘도로아미타불(徒勞阿彌陀佛)’이 돼 버렸다.

 

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주거공간 민원, 시내 소방도로가 파손되고 볼썽사납게 돼있어도 시는 딴청만 피우고 있고, 시민이 공직자를 위해 생활하는 역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목마른 제천시의 ‘낙조(落照)’속에 선택에 실패한 시민들의 시름을 달래줄 ‘선량(選良)’을 시민들은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지역 정치인들은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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