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병호 대기자] 없으면 없는 데로 있으면 있는 데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살이라지만 있으면 있는 데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인데 없으면 없는 데로 살아가기는 정말 어렵다.
최근 제천 모 자동차 학원 기능강사로 재직하다 부당해고 당했다면서 기자회견하는 서 모강사의 하소연을 취재한 사실이 있다.
서 강사에 따르면 쉽게 말해 노력한 만큼 대가가 미흡하고 사업주에게 부당해고까지 당하고 보니 없으면 없는 데로 살아가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비관과 함께 가진 자의 갑질에 대한 절규였다.
제천 모 자동차학원은 40년 동안 지역에서 독점하며 자동차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사익을 추구하는 속셈을 공개하는 서 강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는 기자회견이었다.
서 강사가 손에 들고 공개하는 월급명세서 하단을 보니 본봉은 130여만원 정도며 각종 수당포함 180만원 정도다. 잘나가는 사람 한자리 술값도 안 되는 금액으로 가족이 생계를 이어가는 처참한 현실이 지역 근로자들의 근무여건이다.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일자리창출, 근로자처우개선, 최저임금보장등 온갖 사탕발림으로 헛소리를 지껄이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왜 근로자들은 최저임금에 시달려야 하며, 왜 대우받지 못하고 삶에 허덕여야 하나? 백화점을 둘러보면 봄옷 한 벌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들이 즐비하다.
근로자들이 쳐다보기에는 감히 상상도 못할 금액이다. 평생 옷 한 벌 제대로 구입해 입어보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은 지각(知覺)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있으면 나누어라. 시민들이 잘 알고 있듯이 모 국내재벌이 영면(永眠)할 때 책상위에 떨어진 가죽장갑 한 켤레 놓여있는 모습이 수년전 보도된바 있다. 세계경제대국권에 진입하려는 국가는 국민의 삶의 질도 경제대국 권에 속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
분배가 안 되는 경제성장은 사상누각(砂上樓閣)에 불과하며 가진 자의 독식은 국가를 병들고 가난하게 할 뿐 발전을 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한다.
사업주는 고급 외제 차에 앉아 목에 깁스(?)를 하고 고급호텔 양식당 출입할 때, 근로자들은 허리띠 졸라매가며 라면그릇 앞에 놓은 채 긴 한숨 쉬고 자식걱정 하는 모습을 헤아려야 한다.
사업을 잘하는 사람은 직원들 그늘을 잘 볼 줄 알아야 한다. 직원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사익을 분배할 줄 아는 사업가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
반면, 직원을 혹사시키면서 사익을 독식하는 사업가는 단명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논리다. 경마에 우승하려는 선수가 말 사료를 아끼면 과연 입상권에 들 수 있겠는가?
서 강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메아리 되어 지역 사업하는 사업주들에게 뉘우침이 되길 간곡히 바라면서 공생공존 하는 우량기업이 속출 할 수 있는 동기부여(動機附輿)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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