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전기 자동차에 대한 세금 면제가 폐지되면서 전기차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을 뿐만 아니라 홍콩 공기 오염 개선 노력에도 찬물을 뿌리게 됐다.
전기차 세금 면제가 폐지된 이후 올해 4월 한 달 동안 전기 승용차 등록 건수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휘발유 로비’로 인해 정부가 헤매고 있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전기차 확대 포기로 인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면제해주던 전기차(EV, Electric Vehicle)에 대한 차량등록세가 4월 1일 도입되면서, 차량 가격은 모델에 따라 50~80%까지 상승했다. 세금 감면 혜택은 97,500달러뿐이다. 충격은 즉시 전기차 시장에 퍼졌고, 전기차 전망을 어둡게 했다.
교통부는 홍콩에 총 10,589대의 개인 전기 승용차가 등록되어 있고, 전기차 세금혜택 폐지 직전인 3월에만 2,964대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교통부 대변인은 3월에는 대거 등록했지만 4월에는 한 건도 없다고 확인했다. 남구 의원인 폴 짐만은 정부 움직임에 대해 ‘어리석은 짓(Stupid)’이라 비판했지만, 다수의 이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세금지원이 정부나 관련 기업, 단체 등 한 곳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전기차 소유자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환경보호주의자 같은 주장과 어울리지 않는 부유층이라는 지적이다. 3월에 등록된 2,964대의 전기차 중 2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테슬라의 고성능 럭셔리 세단 SUV 기종이다.
테슬라 S는 정교하게 제작된 차량으로 최소 2.7초 만에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고, 최첨단 운전 보조장치를 구현한다. 면세 혜택 전 가격은 57만 달러였으나, 4월 이후 90만 달러 이상으로 폭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은 테슬라 글로벌 시장의 6%를 차지한다. 테슬라의 홍콩 점령은 무연배출 운전이 엘리트주의적 활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클린에어네트워크는 “전기차 보조금은 개인차량 구매를 촉진시킬 뿐”이라며 정부를 지지했다.
홍콩은 개인차량 등록세가 높기 때문에 구매를 억제할 수 있고, 고급 럭셔리 차량에는 115%에 세금을 부과한다. 럭셔리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상위 계층에 세금 혜택을 주는 것보다 기존처럼 세금을 내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강경했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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