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병호 기자] 충북 제천시 강저동 모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듬 쌈 상추’가 평균 가로 3cm, 세로 6cm의 크기로 상추 4개 잎을 포개봐야 어른 손 반 정도 크기 밖에 되지 않았다.
모듬쌈이라고 이름을 붙여 겉포장은 깻잎과 넓은 배춧잎으로 위장해 놓고 겉포장 배추를 겉어 내면 쌈 상추라고 이름 짓기 부끄러울 정도 크기의 상추 잎을 전체 90%정도 수북이 은폐해 놓았다.
소비자들은 겉에 올라온 쌈만 보고 덥석 주워 담아 집에 와서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 크기의 상추 잎이 쌓여 있다. “대형마트에서 이럴수가 있나?”를 연발해도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팩 규격은 좀 크지만 가격은 4480원이다. 일반 상추보다 배 정도 비싸다. 이런 상품을 어떻게 ‘쌈’이란 이름을 붙여 판매할 수 있느냐고 점장을 찾아 확인 한 결과 점장 역시 “작기는 합니다”라고 인정했다.
쌈이란 밥이나 고기를 위에 놓고 싸서 먹는 채소 종류인데 주로 상추나 배추, 쑥갓, 깻잎 등이며 평균 크기가 초등학생 손바닥 정도는 되야 쌈이 되는데 이게 무슨 쌈상추냐고 했더니 점장은 “이곳에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본사에서 포장돼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제천에서는 잘 식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렇지 않아도 본사에 피드백 해놓은 상태”라고 했다. “산지 영농조합 유통과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데 작은 것은 맞다”고 거듭 말했다.
대형마트의 횡포다. 제천시민들은 양처럼 순한 사람들만 살고 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진열해 놓아도 갖다 놓기만 하면 팔린다는 의중이 깔려있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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