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고문당했다던 홍콩 민주당원, 범죄조작 혐의로 체포
납치 고문당했다던 홍콩 민주당원, 범죄조작 혐의로 체포
  • 대한뉴스 dhns777@naver.com
  • 승인 2017.08.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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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홍콩 민주당의 당원 하워드 람이 11일 중국 보안요원으로부터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한지 4일만에 범죄조작 혐의로 15일 새벽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리에 박힌 스테이플러 철심을 보여주면서 홍콩 길거리에서 중국 요원들로부터 납치돼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경찰 대변인은 하워드가 말한 시간과 행동 반경에서 납치된 것을 찾아내지 못했다며 그가 거짓 진술로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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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람은 지난주 초 보통화를 구사하는 남성으로부터 경고 전화를 받았다. 그에 따르면 남성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선수의 친필 사인을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에게 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워드 람은 지난달 초 축구를 좋아하는 류샤오보를 격려차 메시 선수의 사인을 받아주려고 했지만 사인이 도착하는 사이 류샤오보가 숨져 부인 류샤에게 대신 전하려 했다.


하워드 람은 전화를 받은 후인 지난 10일 홍콩 몽콕 길거리에서 미국 여행을 위해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그에 따르면 쇼핑 중 남성 두 명이 갑자기 접근해 보통화로 “잠깐 대화를 하고 싶다”면서 차량에 강제로 끌고 갔다. 하워드 람은 “남성들이 마구 때린 뒤 무언가를 강제로 흡입하도록 하고나서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깨어났을 때는 옷이 벗겨진 상태였고 남성들이 류샤에 관한 질문을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팩트와이어 뉴스는 그가 납치됐다고 주장한 10일 오후 4시 몽콕 거리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오후 5시에도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쓴채 거리를 혼자 걷고 있었다. 총 9개의 영상 자료로 시간을 재구성했는데 의심스러운 사람이나 납치범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워드 람은 “비슷한 복장의 사람은 어디에도 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은 하워드 람의 집을 압수수색한 뒤 추가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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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람은 11일 기자화견에서 “다리에 십자가 모양으로 스테이플러 철심을 박았다”며 철심 20여개가 밖힌 허벅지를 공개했다. 하워드 람은 다리에 박힌 스테이플러 철심과 상처를 보여주기 위해 경찰서나 병원을 바로 가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회견을 마치고 병원에서 철심을 제거한 뒤 퇴원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목표는 해외유학을 가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목표는 없고 단지 내 학업에 정진하고 싶다”고 곧 홍콩을 떠날 계획을 밝혔다. 경찰의 보호가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홍콩 경찰을 믿을 수 없다”고 거절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행정장관실은 “사건 관련자가 경찰 조사에 충실히 협조하기를 바란다”며 “증거나 사실을 입증하는 세부 내용 없이 추측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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