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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양국 작곡가 민속음악 기반으로 신작 초연한국과 헝가리, 음악으로 대화하다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2017.08.29 17:32

[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오는 9월 1일, 한국과 헝가리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를 초청하여 상대방 국가의 민요를 주제로 한 신작을 초연하는 작곡가 교류 프로젝트, ‘한국과 헝가리, 음악으로 대화하다’콘서트를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 솔티홀에서 개최한다.

 

‘민요’를 매개로 한 양국 현대 작곡가들의 만남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작곡가 임지선(연세대 음대 교수, 작곡)과 헝가리 작곡가 라즐로 티하니(리스트음악원 교수, 음악학 및 음악이론)가 참여한다. 이들 두 음악가는 양국 간 작곡가 교류의 의미를 동시대에 되살리고 이어가고자, 현재 양국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현대음악 작곡가이다.

 

이들은 상대방 국가의 민요를 모티브로 한 신작 초연을 통해, 양국 시민들에게 익숙한 민요에 잠재되어 있는 지역 특유의 감성과 음악적 구조를 해체하고 현대 음악 언어로 재구성하는 흥미로운 작업에 도전한다. 이들 두 작곡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화음 프로젝트’라 이름 붙이고 있다.

 

대한민국 작곡상, 안익태 작곡상 수상자이자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및 아시아작곡가연맹(ACL) 주최 국제현대음악제 등 세계 유수 음악제에서 곡이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는 임지선은, 헝가리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민요인 ‘봄바람 물결 만드네(Tavaszi szél vizet áraszt)’로부터 받은 음악적 영감을 신작 ‘부다페스트의 이방인’을 통해 관객들과 공유한다.

 

임 교수는 상대국 민요에 대한 음악적 재해석 뿐 아니라,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개성과 감수성을 새로운 음악속에 녹여내 관객의 공감대를 높일 예정이다.

 

라즐로 티하니는 헝가리의 권위있는 음악상인 에르켈 상(Erkel Prize)과 바르토크-파쉬토리 상(Bartók-Pásztory Prize)을 모두 수상하고, 앙상블 모데른(Modern), 콩트레샴프(Contrechamps), 무지크파브릭(Musikfabrik) 등의 세계 유수 현대음악 앙상블을 통해 곡을 초연하고 지휘하는 등, 헝가리를 대표하는 작곡가·지휘자·음악학자이다.

 

티하니 교수는 한국과 중국에서 유행했던 18세기 노래의 음악 체계를 분석·재구성하는 음악적 접근을 통해 신곡,‘먼 산들이 부르는 노래’를 초연한다. 한국 사계절의 변화에 대한 작곡가의 상상력과 ‘아리랑’멜로디 모티브를 반영, 한국인 제자들을 통해 가까이 느끼게 된 한국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양국 젊은 연주자들이 실연하는 무대

본 공연에서는 이 두 작곡가의 초연곡 뿐 아니라 도흐나니, 베이네르 등 헝가리 대표 작곡가들의 곡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현재 헝가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앙상블 중 하나인 ‘베이네르 앙상블(Weiner Ensemble)’이 연주를 맡고 헝가리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인 한국인 첼리스트 정호승이 함께하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헝가리 문화원 관계자는 “공연 티켓이 이미 매진될 정도로 헝가리 관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공연은 양국의 음악적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다는 의미에서 한국과 헝가리의 문화교류가 그만큼 깊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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