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중국 랴오닝(遼寧) 성의 한 초등학교가 교실 감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반강제로 유도하고 학부모에게 이용료까지 물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자녀가 공부하는 교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도 있지만, 강매에 가까운 시스템이어서 일부 학부모의 반발도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이 자신의 웨이보에서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교실에 CCTV를 설치하고 실시간 감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학부모들에게 배포했다”며 “한 학기 이용료로 무려 100위안(약 1만7000원)을 냈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이는 무척 끔찍한 일”이라며 “아들은 우리가 돈을 내지 않으면 자기가 학교에서 차별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학년 학부모 중 이용료를 가장 늦게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교실 CCTV 영상이 담긴 게시물은 최초 웨이보 계정에서 지워졌으나, 이미 네티즌들을 타고 널리 퍼지는 중이다. 감시 애플리케이션을 둘러싼 반응은 엇갈린다. 아이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어 좋다는 학부모들 반응이 이어졌다.
행여나 자녀가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닌지, 교사에게 학대당하는 건 아닌지 우려한 이들은 CCTV를 찬성했다. 하지만 일부는 “영화 ‘트루먼 쇼’를 보는 것 같다”며 “아이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이들에게서 감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10명 중 6명이 교실 CCTV 설치에 반대하고, 학생 응답자 10명 중 9명이 CCTV가 설치를 강력하게 거부한다는 설문조사가 최근 있었다고 중국 펑파이 뉴스는 전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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