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의 등산의류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등산복이나 레저용 의류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등산, 레저가 생활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전문등산의류(Technical Mountaineering Wear)나 아웃도어의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산에서 일어나는 기상변화와 자연현상에서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은 의류와 장비이기 때문에 등산의류의 선택의 폭이 요구된다.
등산의류의 선택기준으로는 첫째, 흡습, 속건(Quick-Dry), 방풍, 방수, 보온, 활동성 등에 있어서 적합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둘째, 산에서의 기온 변화에 따른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지, 셋째,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하고 배낭의 무게를 최소화 할 수 있는지 하는 점이 있다. 특히 등산바지가 편해야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등산바지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 중에는 등산바지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등산을 즐기다보면 보다 편하고 기능이 뛰어난 바지를 요구하게 된다.
국내 등산매니아들은 (주)예솔스포츠(대표 이화석)의 ‘High 8848’을 등산바지 중 최고로 꼽고 있다. 또 국내 등산애호가들 중 (주)예솔스포츠의 ‘High 8848’ 이란 브랜드를 잘 모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주)예솔스포츠의 상호인 ‘예솔’은 ‘예쁜 소나무’의 의미를 함축하며, 지난 1993년에 런칭한 자사 브랜드 ‘High 8848’은 세계에서 최고를 의미하는 ‘High’과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해발고도인 8848미터의 컨셉을 합성한 것이다.
(주)예솔스포츠는 최고의 제품만을 고객여러분께 제공한다는 경영이념에 바탕을 두고 등산이나 아웃도어용 바지(Pants)를 Target 제품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품질과 기능, 그리고 디자인이 뛰어난 전문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런칭한 ‘High 8848’ 브랜드는 런칭 초기에는 단일 아이템으로서 바지(일명 Pants)생산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 1994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 사방스판 원단인 ‘하이라이트’를 개발해냄으로서, (주)예솔스포츠는 국내 출시된 아웃도어 바지 부분 단일 아이템으로는 최고의 판매를 기록했다. ‘High 8848’ 브랜드는 이를 통해 단숨에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전문브랜드로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었고 자체 발굴, 개발한 3 layer Event 원단, 셔츠의 최고급 소재라 불리는 ‘메릴’이나 ‘클로버브룩’ 원단을 사용해 아웃도어 의류에 세련된 디자인과 칼라 매치를 적용해 왔다. ‘High 8848’의 아웃도어 바지제품은 지금도 매니아들층에서는 ‘가장 편한 바지’와 ‘가장 멋진 바지’로 인식되고 있다.
자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Multi-Shop 개념을 불어넣는 (주)예솔스포츠의 이화석 사장을 만나본다.
보다 가볍게, 그리고 보다 편하게 !
“디자인을 정식으로 대학에서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 견문과 책을 통해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아웃도어 의류는 기능과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가 되어야하는데 사업 초창기에는 기능성원단(Functional fabric) 개발에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아무리 디자인이 좋아도 등산같은 아웃도어 활동시에는 원단소재의 기능이 안받쳐주면 반쪽 제품일 뿐이죠!”
(주)예솔스포츠의 이화석 대표이사는 산꾼이다. 보통 산꾼이 아니라 전문등반을 하는 산악인이다. 지금도 가끔은 산악인 후배들과 어울려 인수봉이나 선인봉에서 암벽등반을 즐긴다. 그의 책상앞에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국내의 내로라는 산악인들의 편지가 많이 쌓여있다. 대부분 히말라야 고산등반 원정을 다녀왔던 후배들이 현지에서 소식을 적어보낸 것들이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설악산 종주까지 한 이화석사장에게 또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지인(知人)들 중에도 많지는 않은데, 그 이유는 그가 타고난 디자인 개발감각과 색감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다부진 몸매의 산사나이한테서 그런 예술적 감각이 존재한다는게 아이러니 하지만 이것은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그러기에 ‘High 8848’ 브랜드의 의류를 보면 한마디로 Simple 하면서도 멋진 디자인이 많다. 소비자가 의류 구매의 여부를 결정짓는 색깔에서도 이화석사장의 작품은 어김없이 소비자의 취향에 맞아 떨어진다.
“국내 아웃도어 의류시장은 최근들어 혼탁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산 브랜드를 수입해 그저 유통시키는 것이 쉽게 수익을 창출할지는 모르나, 토종 브랜드인 ‘High 8848’이 대를 이어 아웃도어 시장에서 계속되어 나간다면 창업자인 저로서도 할 일은 다했다고 봅니다”
수백년 代와 世代를 이어가는 브랜드가
정말로 가치있는 명품 브랜드
이화석사장은 등산을 즐기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외국의 브랜드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맞는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외국의 유명한 원단회사를 쫓아다니며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고 해외의 원사를 들여오는 등의 노력 끝에 자체 브랜드의 기능성 원단과 등산용 바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이화석사장의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열의는 디자인과 색감을 넘어 기능성 신소재원단의 개발이라는 분야까지 진출했다. 국내 최초로 사방 스판(Spandex)기능이 있는 ‘하이라이트’라는 소재를 개발해 ‘High 8848’의 등산용 바지에 환상적으로 접목을 시켰다. 이 한 아이템으로 그는 명실공히 외국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토종 브랜드 ‘High 8848’의 인지도를 탄생시켰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High 8848’은 국내 등산용 의류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스포츠서울이 선정한 Top Brand 의 영광을 안았다.
“기업인은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말고 자기가 해온 분야에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갈 때가 가장 보람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이 사장은 이어 일본의 예를 들어 아웃도어 쪽의 브랜드와 유통에 대해 조심스레 진단했다.
“많은 일본의 토종 브랜드중에서 유일하게 ‘몽벨’이란 브랜드 하나만 살아났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의 토종 브랜드를 몰아낸 유럽이나 미국의 유명 브랜드회사 역시 거대한 기업이 아닙니다. 대다수가 아주 작은 회사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지속시켜야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있습니다”
“국내의 많은 아웃도어 기업들이 자체 상품만 취급하는 대리점 체제를 제일 선호 합니다.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은 일종의 Multi-Shop 개념으로 정착된지 오래입니다. 그만큼 아웃도어 고객은 특정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품목과 브랜드를 코디해가며 제품을 구입하려합니다”
(주)예솔스포츠는 음지에서 고생하는 도봉산, 북한산의 경찰구조대는 물론 북한 금강산에 있는 구조대까지 장비와 의류의 협찬을 아끼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히말라야로 나가는 국내 원정대에게도 등반에 관한 조언과 장비 및 의류 지원도 끊임없이 한다. 이런 협찬은 이 사장이 실제로 산에 다녀보지 않았다면 절대로 실행 될 수 없는 부분이다. 겨울엔 빙폭에서 추위에 떨며 동상과 싸우면서 Ice Climbing을, 봄.가을엔 암벽등반을 통해 산에서의 모든 위기상황과 대처상황에 대한 산 경험을 터득했기에 산악인 후배들의 고뇌와 우정을 이해 할 수 있는 것.
필드 테스트 팀에서 일정 기간 검증을 거친 후
신제품 런칭
‘보다 가볍게~보다 편하게’라는 모토를 가지고 의류제품개발을 해온 이 사장의 장인정신은 잔인할 정도로 철저하다.
(주)예솔스포츠에는 28명의 산악인으로 구성된 필드 테스트 팀이 있는데, 신제품의 경우 이들의 테스트를 거쳐 수정, 보완이 되어야 정식 런칭 시킨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의류는 일반 의류와 달라 아무리 색감과 디자인이 좋아도 실제 입어본 상태에서 여러 악조건을 경험해서 무사히 통과가 되어야 진정한 아웃도어 제품이라는 것이 이화석사장의 원칙이다.
무분별한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정보의 홍수, 우려할 정도의 가격경쟁, 최고 기능성 소재 개발에 대한 열망 등이 동시에 격돌하는 아웃도어 의류시장에 (주)예솔스포츠의 ‘High 8848’브랜드는 분명 신선한 충격을 주어왔고, 그 전설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