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천지 김영곤 대표, 농업인을 위한 삶, 전문성과 보람으로 영글다
㈜기천지 김영곤 대표, 농업인을 위한 삶, 전문성과 보람으로 영글다
귀농인을 위한 친환경 전문농업교육으로 성공적인 농촌생활 안내자 역할
  • 정성경 기자 jsgbible@naver.com
  • 승인 2018.01.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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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정성경 기자] 어느 분야든 전문성이 중요한 시대다. 귀농인들의 동기는 각자 다르지만 성공적인 귀농생활을 위해서 전문성이 필요하다. 귀농인들에게 전문성과 보람을 안겨주는 先生이 있다. 귀농인이자 농산물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인 그들에게 왜 친환경농업을 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인지시키는 것 또한 그의 농업교육의 핵심이기도 하다.

ⓒ대한뉴스

 

연구소 직장인에서 연구를 좋아하는 친환경농업인으로

 

농업회사법인 ㈜氣天地의 김영곤 대표는 귀농인들의 낯섦과 서툶, 그리고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도 제약회사의 연구실에서 출퇴근을 하던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삼십대 초반에 그의 고향인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로 귀향해 사과와 배 농장을 경영하며 전문 농업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농업교육 강사로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흔에는 아버지 곁에서 함께 살아야 겠다’라는 꿈이 더 일찍 실현된 것은 그의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의 부친은 광주농촌진흥청에서 ‘대추박사’로 불리던 김용석 박사로, 전남대와 일본 동경대를 졸업해 우리나라 최초로 EM(유효 미생물효소)을 적용한 선구자이기도 하다.

 

김 대표의 부친은 자신이 개발한 대추개량종에 무등, 금성, 월출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애향심이 뛰어났으며, 농장이름도 진흥원에 몸담았던 의미를 담아 진흥사과라고 붙였다. 지금도 육종학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그의 부친을 가장 존경한다는 김 대표.대학생 시절 대학등록금을 위해 부친의 배 농장에서 일했던 김 대표는 그때부터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가졌다.

 

연구가 체질에 맞는다는 그는 직장생활 중 새끼돼지의 폐사율을 줄이고자 주사제 개발을 했던 것을 계기로 1990년부터 퇴비에다 쌀겨, 깻묵 등을 넣어 유효미생물 발생시키고 쑥, 미나리, 삼백초, 어성초, 뽕잎 등을 효소화시킨 영양제를 과수에 적용시키는 친환경농업을 시작해 93년에는 부친을 통해서 EM(유효 미생물효소)을 이용, 2001년에 작목반을 결성하기에 이르렀고, 2003년에는 코린코리아의 EM농법을 철저히 이행하는 일곱 개의 농가로 구성된 ‘아모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다. 게다가 농자재를 직접 만들어 농가들에게 보급할 뿐만 아니라 영암 최초로 공동생산과 분배, 그리고 선별까지 할 수 있는 농사방법을 정착시키기도 했다.

 

이렇게 현장에서 친환경 농업을 습득한 만큼 그의 친환경 농업에 대한 강의는 더 특별하다. 이론과 실기가 병합된 입체적인 수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수업에 참여한 분들이 함께 송년회를 하는데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먹고 마시는 그런 모임이 아닙니다. 일 년 동안 직접 진행한 친환경농업에 대한 발표회를 합니다. 미생물을 이용한 농업 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서로 배우는 기회로 삼는거죠” 이정도면 그의 강의를 통한 교육적인 효과가 증명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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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위한 삶을 약속, 친환경 농업교육으로 농촌재건에 힘을 쏟다

 

2002년도에 김 대표가 겪은 교통사고는 그의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재활을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며 그는 오히려 더욱 강한 봉사정신으로 무장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일어섰을 때, 타인을 위한 삶으로 귀농인들을 위해 친환경 농업교육에 더욱 매진했다. 전국을 누비며 하루에 13시간 수업을 진행할 정도였다.

 

친환경 농산물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숲 해설가 공부를 한 김 대표는 “자연을 알아야 친환경농업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타당성을 갖게 된다. 선조들이 했던 ‘퇴비증산운동’ 같은 것으로도 미생물을 살려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친환경 농업의 궁극적 목표는 이윤추구가 아닌 자연과의 상생과 농업인들의 양심적인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손주에게 주겠다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는다면 친환경 농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친환경 농업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에 대한 비용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농산물의 ‘가격 예고제’를 제시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업인들의 수고를 알고 가치를 인정하여 제값을 지불한다면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와 실적이 아닌 실리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 지원의 필요성, 그리고 ‘전남귀농학교’를 통한 인재양성의 꿈도 밝혔다.

김 대표 손가락에서 투박하게 빛나는 금반지가 눈에 띄었다. 폐농 위기의 고추농사꾼이 그의 교육을 받고 다시 일어서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전남에서만 그에게 교육받은 농업인들이 1500명 정도라고 하니 감동적인 사연은 며칠 밤을 새도 부족할 정도. 그는 “친환경 농업은 철학이 있어야 한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불특정다수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처음엔 힘든 것 같지만 분명 해야 할 일임과 동시에 보람도 클 컷”이라며 친환경 농업에 들어선 이들을 격려했다. 그의 말처럼 그의 교육을 통해 귀농인들은 친환경 농업인이라는 전문성과 동시에 봉사에 대한 보람도 함께 갖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더욱 건강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실로 화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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