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정성경 기자]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국회의원, 광주 서구을)가 “안철수 대표가 통합신당에 '개혁'이란 단어를 넣어 명명하는 것은, 전두환의 '정의사회'나 노태우의 '바르게 살기'처럼 반어법의 극치이자 기만적 언사’”라고 일침을 가하며 “합당결의를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24일 아침 광주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 인터뷰를 통해 “민심의 흐름을 한두 명의 정치인이 바꿀 수 없다"며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합당은 명백히 반개혁적이며 촛불국민혁명의 정신에 반하는 것으로, 광주와 호남 민심의 분노는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천 전 대표는 '합당 반대파가 스스로의 기득권 유지와 합리화를 위해 개혁에 반대하고 있다'는 안 대표측 발언에 대해 "호남의 가치와 정신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면서 '기득권'이라 명명하는 그 자체가 영남패권주의적 시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비열한 '낙인찍기'에 호남 주민들께서 속을 리도 없지만, 이런 냉엄한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 전 대표는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2월 4일로 예정된 '불법' 전당대회와 합당 결의를 저지하는 것이 첫째 목표"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안 대표가 폭력적 방식으로 합당 결의를 성사시킨다면, 그때는 탈당해 개혁신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또 "현재 개혁신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는 의원 수가 18명이며, 곧 20명을 넘을 것으로 확신한다. 설령 당장은 교섭단체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옳은 길이면 그 길로 가야 한다"면서 "개혁신당은 명확한 개혁을 추구하며 촛불민심과 광주정신, DJ노선을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현재 국민의당의 싸움은 '노선과 정체성의 싸움'으로, 단순한 내부싸움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나아가 촛불혁명의 성패를 좌우할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국민의당이 분열되고 개혁신당이 다수가 될 경우 민주당 등과 국회 과반을 이루어 개혁작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반면 안 대표의 반개혁 세력이 다수가 될 경우 반문재인 세력이 국회 전체를 장악해 개혁에 저항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천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협력한다고 해서 민주당과 합당하거나 모든 사안에 전부 찬성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의당을 반드시 지키고 발전시켜 호남에서 정치경쟁구도를 유지하고, 개혁에 있어서는 정부와 여당에 협력하되 잘못한 점에 있어서는 늘 비판적인 야당으로 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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