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기차에 대한 동경 서울메트로에서 꿈 이뤄
어릴적 기차에 대한 동경 서울메트로에서 꿈 이뤄
  • 대한뉴스
  • 승인 2006.11.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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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누구나 꿈꿔온 동경이 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파일럿, 자동차 경기장을 질주하는 멋진 카레이서, 바다를 가로질러 운항하는 큰 배의 마도로스.......

경북 김천이 고향인 김성호 과장(46세, 서울메트로<구 서울지하철공사> 상계지하철역 과장)도 집 옆 기찻길을 우렁찬 기적소리와 함께 지나가는 기차의 모습에 어느새 마음은 기차의 운전석에 올라 앉아 있었다.

꿈꿔온 동경에 대한 집념이 너무나 강하면 현실로 이어지는 법.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 부모를 여의게 된 김과장은 더 이상 고향에 머물 수 없게 됐고, 그 해 정든 고향을 뒤로 하고 6남매 중 가장 큰 형님이 계시는 안양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형님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 김과장은 졸업 후 마침내 꿈에 그리던 서울메트로(구 서울지하철공사)에 취업을 함으로써 어릴 적 동경을 현실로 실현하기에 이른다.

처음엔 전국을 단위로 한 철도공사와 서울지역에만 국한되었던 지하철공사를 놓고 근무에 대한 저울질을 많이 했지만 장고 끝에 김성호 과장은 지하철을 선택했다.

도시발전에 있어 시민 수송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하철의 발전적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 김과장은 특유의 온순하고도 화합을 잘 이뤄내는 성격을 바탕으로 조직 내의 궂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기에 이른다.

올 해로 근무 23년 째를 맞는 김과장은 현재 상계지하철역에서 역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힘든 일정에도 불구 묵묵히 고객봉사를 위해 일해오고 있는 봉사원이다.

역사의 주변 여건 상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고 도심외곽 지역이라 전철이용객 수에 있어서 그 수가 많은 상계지하철역은 출,퇴근의 러시아워 시간은 역무원들에겐 숨 돌릴 틈조차 없는 바쁜 시간이다.

김성호 과장은 "서울 메트로의 수입 일선에 근무하는 전체 역무직원이 2천5백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사 전체의 수입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말한다.

지하철 하루 이용고객 400만 시대가 실감날 만큼 오늘도 상계전철역의 이용객들이 분주히 역사를 드나들고 있는 가운데 역무실의 김과장은 특유의 구수한 목소리로 발권업무에 열중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김과장은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서울 메트로에서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분들에게 무임승차권을 발행해 주고 있는데 자격이 안 되는 분들이 무임승차권을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하는 행위에 불과하겠지만 이런 행위가 근절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특히 이 곳 상계전철역이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 중에 하나인데 무임승차권의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언제든지 친절히 발급해 줄 것"이라고 말하며 무임승차권을 받는 장애인들의 복지정책에도 서울메트로가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는 자랑도 덧붙힌다.

상계역이 지상에 설치되어 있는 역이라 타 역사에 비해 공기가 좋아 상대적 근무 만족감을 많이 갖게 됐다며 자랑에 한창인 김 과장은 근무가 없는 공휴일엔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열렬한 오토바이 매니아이기도 하다.

오토바이 동호회인 "호거"의 동호회원이기도 한 김과장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그의 애장품인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몰고 산하를 누비기 위해 집을 나선다. 심신에 쌓인 일주일 간의 모든 스트레스가 오토바이에 몸을 올려놓고 엑셀레이터를 손으로 힘껏 당기는 순간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이 그가 오토바이를 사랑하는 첫 번째 이유. 전체 회원이 2천5백 여 명에 달할 만큼 동호회가 방대하다고 귀띔한 김 과장은 1년에 2번 열리는 전체모임이 그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훌륭함을 자랑하지만 그 보다는 1주일에 한 번 씩 모이는 친한 동호인들끼리의 모임이 화합을 다지고 친분을 쌓는 데는 더 좋다고 평가하기도.

지난 8월엔 부인과 함께 동호회 모임을 다녀오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와 충돌하는 큰 사고를 겪어 한 달 이상 병원신세를 지는 해프닝도 겪었다.


오늘도 상계전철역의 지킴이로 업무에 열심인 김 과장은 "수도권 교통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역무과장으로 시민교통의 편리를 위한 봉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불평, 불만 없는 지하철 이용문화 창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고, 근무를 마치는 그날까지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또 1만 서울메트로 가족들 모두에게도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기 바란다"며 역무 봉사원으로서의 소박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지난 1975년 지하철시대를 개막하며 쉴 새 없는 발전을 거듭해 온 서울메트로는 전체 117개역의 하루 이용객 4백만 시대를 맞이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시민이용 편의성 증대와 첨단 역무자동화 시스템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미래교통에 있어서도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취재_박수진 기자/사진_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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