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외손녀 사위의 몰락… 中 정부로 넘어간 안방보험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의 몰락… 中 정부로 넘어간 안방보험
  • 대한뉴스 dhns777@naver.com
  • 승인 2018.03.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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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한때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업과 부동산을 쓸어 담았던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결국 당국에 경영권을 넘겼다. 안방보험의 덩치를 불린 ‘풍운아’ 우샤오후이(52) 전 회장은 범죄 혐의로 기소되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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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최근 웹사이트에 우샤오후이가 경제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됐음을 확인하며 안방그룹에 대해 1년간 위탁경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감회는 “안방그룹의 보험법규 위반 행위로 보험금 지급 능력이 심각하게 위험해질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은 안방그룹의 경영안정과 보험고객의 권익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감회 위탁경영팀은 향후 1년간 안방그룹의 법인 대표를 맡아 관리한다.


중국 금융당국은 해외에서 공격적인 M&A를 벌이던 안방그룹에 대해 지난해 6월 조사에 나섰다. 우샤오후이는 당시 개인적 이유를 들어 사임했다. 현재 우샤오후이의 구속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는 최고위층 인맥을 바탕으로 각종 특혜를 받으며 사업을 키웠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저장성 원저우시 핑양현 하급관리 출신인 우샤오후이는 저장성 부성장 딸과 결혼하면서 사업이 급성장했다.


이어 상하이자동차 후마오위안 회장에게 덩샤오핑의 외손녀 덩줘루이를 소개받아 재혼까지 성공했다. 우샤오후이는 2004년 안방손해보험에 이어 2010년 안방생명보험을 설립하면서 금융계의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우샤오후이는 2013년 11월 안방그룹 회장으로 전면에 등장하면서 각종 M&A로 ‘폭식’하기 시작한다.


2014년 벨기에 보험회사 피데아와 델타로이드 은행을 인수하고, 2015년 2월에는 네덜란드 보험회사 비밧을, 11월에는 미국 보험회사 피델리티를 사들였다. 2015년 2월 우리나라의 동양생명을, 2016년에는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했다.

 

특히 안방그룹이 해외 M&A 과정에서 자본을 불법 유출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중국 당국이 보험사들을 ‘기업사냥꾼’ ‘금융 악어’라고 공개 비난하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우샤오후이는 결국 지난해 6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안방그룹이 공격적인 M&A를 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특혜를 받았거나 금융규제를 상습적으로 위반한 게 문제가 됐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2014∼2015년 안방그룹이 대규모 증자를 할 때 32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상당수가 차명 투자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우샤오후이와 안방그룹의 급성장 배경에 태자당(혁명원로 자제 그룹) 인맥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향후 수사의 칼날이 태자당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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