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측은 이를 대가로 현재 생산중인 유전 지분을 한국 측에 양도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한다.
철도와 생산유전 연계구상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나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정세균 장관이 다우코루 장관에게 제안한 중소규모 생산유전 할애 요청을 계기로 시작됐으며,이의 후속조치로서 지난 8월 이원걸 산자부 2차관 아프리카 5개국 순방 당시 오바산조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나, 철도현대화 사업과 생산유전을 연계하는 방안을 전격 제안함으로써 생산유전과 철도현대화를 빅딜하는 동반진출 프로젝트에 대한 양국간의 협의가 급진전 되었다.
동 사업은 나,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철도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협궤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철도를 표준 궤도로 새롭게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서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의 중심도시인 포트하코트(PortHarcourt)에서 수도인 아부자(Abuja)를 거쳐서 북부의 마이두그리(Maiduguri)까지 총연장 약 1,500km 노선이다. 동사업에는 약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컨소시움은 동 사업비중 일부를 장기저리의 상업 차관 형태로 제공하는 대신 나이지리아는 낮은 금리의 차관제공으로 인한 한국컨소시움의 위험을 hedging(회피)하기 위해 생산유전의 일정지분을 한국컨소 시움에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동 MOU 체결 이후 한국과 나이지리아 정부는 구체적인 생산유전 규모 및 상업차관의 규모를 확정짓기 위해 실무협상을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금번 나이지리아 철도현대화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는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의 나이지리아 국빈 방문시 체결된 아국 건교부와 나, 교통부간 철도 건설 및 운영 기술 제공과 철도운영 요원 교육 등을 포괄하는 철도분야 협력 MOU를 기반으로 시작되었으며, 금번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국반 방문시 양국 정상간의 주요 의제로 논의되었다.
또한, 금번 MOU는 양국간 미래 협력 강화의 주요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고, 향후, 한국 기업의 나이지리아 사회간접시설 건설 참여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생산유전과 철도현대화사업 빅딜에 의한 프로젝트는 한국의 기술과 나이지리아의 자원을 서로 주고, 받는 윈-윈 프로젝트로서 나측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철도 현대화사업을 조기에 착수할 수 있게 되고 한국측은 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수주는 물론 그간 우리정부가 적극 추진해 왔던 생산유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지난 3월의 “유전개발과 발전플랜트 연계 프로젝트” 성사에 이어 제2의 한국형 에너지•플랜트 동반진출 프로젝트가 가시화 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기대를 모의고 있다.
김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