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 없는 중국식 투표… 세계는 ‘경악’ vs 중국은 ‘익숙’
가림막 없는 중국식 투표… 세계는 ‘경악’ vs 중국은 ‘익숙’
  • 대한뉴스 dhns777@naver.com
  • 승인 2018.03.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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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개헌안 투표가 99.7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되자 국제사회는 예상보다 더 강력한 시 주석의 권력 장악력에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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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헌 표결을 취재했던 취재진 사이에서는 가림막이나 별도의 기표소가 없는 중국식 '무기명 투표 방식'이 압도적인 찬성률에 일조했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무기명 투표라면서 투표에 참여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단이 자기 자리에 앉아서 투표용지에 찬성, 반대, 기권 의견을 표기해야 했던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개헌투표장에서 공개된 투표용지는 A4용지 크기로 상단에 표결 목적을 나타내는 문구가 중국어와 소수민족언어 등 8개 언어로 표기돼 있고, 하단에는 찬성, 반대, 기권란이 인쇄돼 있다. 대표단은 찬성, 반대, 기권란 상단에 있는 흰색 표시란에 사전에 나눠준 기표용 펜을 이용해 투표해야 한다.


문제는 OMR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투표용지를 접거나 구길 수 없다는 점이다. 기표를 마친 대표단은 차례로 투표 결과가 바로 집계되도록 전자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반듯이 펴서 넣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인들에게 이 같은 투표 방식은 아주 익숙하다. 중국 포털사이트에서는 쉽게 이런 방식으로 투표하는 중국 인민대표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인은 "대학에서 처음 인민대표를 선출할 때부터 이런 방식으로 투표를 해왔기 때문에 익숙하다"면서 "인민대표 역시 대학 당조직에서 미리 선정한 대표를 선출하는 형식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유권자의 의사가 반영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2일 전자 투표 집계 방식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개헌 투표가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통과된 것은 중국 당국의 엄격한 관리 아래 표결이 진행됐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런 지적에 대해 "지난해 9월 개헌안 논의가 처음 건의된 이후 118번의 서면 보고와 좌담회가 진행됐고, 2천639건의 개헌 의견서가 접수됐다"며 "개헌 과정이 민주적으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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