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형진 기자] 한국의 바이오 업체들은 유럽에서 급속한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한국 투자 증권의 보고에 따르면, 한국 제약회사들이 최근에 발표한 주요 수출 점유율은 미국 시장의 3.1퍼센트만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들 주요 수출 기업들은 셀트리온(국내에선 램지마 브랜드)와 삼성 셀트리온이다.
미국 시장 점유율 97%이상을 자랑하는 레미카데의 지배력은 만만치 않는 형편이다. 저렴한 바이오 시밀러 제품들이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지만 기존의 의약품도 2017년 2월 이후 매달 6백만달러 이상이 팔릴 만큼 시장 경쟁력이 매우 높다.
지난해 9월 레미카데의 주가는 98.5%로 월간 7억 7000만달러(약 7499 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월에도 이 약은 96.8퍼센트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
한편 유럽에서는 잘 팔리고 있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 시밀러 제품인 셀트리온 사의 인플렉트라가 미국에서는 1월과 2월 각각 19만달러가 팔렸다.
인플렉트라의 시장 점유율은 1월의 2.6퍼센트에서 2월에는 3.1퍼센트로 올랐다.
삼성 바이오에피스의 렌플릭스는 시장 점유율이 1퍼센트도 되지 못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점유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렌플릭스는 지난해 10월 0.05%에서 1월 0.08%로 소폭 상승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심지마의 빠른 성장에 비해, 렌플렉시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기대에 못 미쳤다.
셀트리온과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미국과 유럽 사이의 다른 건강 관리 시스템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가 입찰 제도를 채택한다.
의사와 병원들이 주 정부 입찰에서 이긴 약을 처방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제약 업체는 입찰에서 이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과 셀트리온은 주 정부 입찰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편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사설 보험 회사들이 제약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쟁 제약사들은 보험 가입을 늦추기 위해 특허권 소송 등 전략을 쓰고 있다.
또한 바이오 시밀러제조 업체들은 지분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부담 요인이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의약품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협력 업체들은 오리지널 제약 업체와 미국 내 관련 업계에 대해 소송을 벌이고 있어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제약 회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 즉 아시아 시장 진출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대부분의 소송이 해결되고 있다“며 ”한국은 유럽과 같은 입찰 제도를 채택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은 한미 FTA협상과 미 바이오시밀러 보조정책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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