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중국 정부의 채무자 압박이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채무자 얼굴을 스크린에 띄우는 영화관이 등장한 데 이어 안후이 성 당국이 버스정류장이나 주민센터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채무자 얼굴과 개인신상정보 등이 담긴 안내판을 설치해 화제다.
지난 1일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안후이 성 푸양(阜陽) 시 당국이 최근 채무자 30명의 얼굴과 개인정보가 담긴 안내판을 버스정류장과 주민센터 등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오가는 곳에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사진과 이름, 채무액수 등이 담겼다.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이 온통 안내판에 꽂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명령을 거절하는 등 정도가 심한 채무자들이 첫 번째 공개 대상이 됐다.
가장 나이가 많은 채무자는 60살이며, 320만위안(약 5억4000만원)이 가장 높은 채무액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법원의 지시로 안내판이 설치됐으며, 공개 후 한 사람이 빚을 모두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빚을 청산한 이의 이름에는 해당 사실을 안내하는 글자가 새겨진다.
당국은 매달 한 번씩 번갈아가며 명단을 교체할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법원은 채무자들에 대한 정책을 점점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 정의를 구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무자 대국민공개는 처음이 아니다. 쓰촨 성 허장(合江) 현의 한 극장이 빚 갚지 않은 채무자들의 얼굴을 영화 상영에 앞서 스크린에 띄워 화제가 됐다. 허장 현 법원이 빚을 청산하지 않은 채무자들의 얼굴을 스크린에 띄우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결과다.
현지 법 집행관은 “공개 망신주기는 블랙리스트 작성, 여행 제한과 함께 라오라이를 처벌하기 위한 일반적인 대책”이라며 “악성 채무자와 같은 지역 주민들이 다니는 영화관에서의 공개 망신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지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등록번호:강서라00175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