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전화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5개 국가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절차로 문재인 대통령은 필립 터너(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 대사, 알프레드 슈이레브(Alfred Xuereb) 주한 교황청 대사, 프로데 솔베르그(Frode Solberg) 주한 노르웨이 대사, 피터 레스쿠이에(Peter Lescouhier) 주한 벨기에 대사,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Jr.) 주한 미국 대사 등 5개 국가의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앞서 4개국 대사에게 신임장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진 신임 주한미국 해리스 대사에게 한국산 자동차 수출, 방위비 분담, 대 이란 제재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며 해리스 대사와 의견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무척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른 해리스 대사가 큰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데 이어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하자 해리스 대사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런 조처는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환담 끝 무렵에 문재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 하자”고 제의하자, 해리스 대사는 “한미 사이에 이렇게 많은 현안들을 얘기하려면 가지고 있는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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