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대 前 총장, “트럼프 없어도 무역전쟁 안 끝나”
중문대 前 총장, “트럼프 없어도 무역전쟁 안 끝나”
  • 대한뉴스 dhns777@naver.com
  • 승인 2018.09.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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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미·중 간 경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존재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한다고 사라질 게 아니다." 중화권 원로 경제학자인 로렌스 라우(劉遵義) 전 홍콩 중문대 총장의 분석이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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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 전 총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원인을 양국의 국력 차이가 급격히 좁혀진 데서 찾았다.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태어난 라오 전 총장은 미국 유학을 마친 뒤 홍콩에 정착했다. 미국 스탠포드대를 졸업하고 버클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2010년 홍콩 중문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다. 라우 전 총장은 "미·중 무역전쟁은 사실상 무역과는 관련이 없다"며 "양국이 세계 경제와 기술 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진 게 중요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1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3분의 2 수준까지 추격했다"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대에는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경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일으킨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국력 신장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이 대중 압박에 나서면서 무역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라우 전 총장은 "경쟁이 나쁜 것은 아니다"며 양국의 슈퍼컴퓨터 개발 경쟁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2016~2017년에는 중국산 슈퍼컴퓨터가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올해 들어 미국이 역전했다"며 "결과적으로 양국 모두 더 우수하고 더 빠른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 전 총장은 "무역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들은 현재의 다자무역 체제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며 "어쨌든 그 속에서 이익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반드시 신중하게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으로 표현되는 양국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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