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종필 기자] 김영호 의원실이 새마을금고로부터 제출받은 ‘제2018-1차 인사추천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 새마을금고는 3명의 상근 이사(신용․공제 대표이사, 지도감독이사, 전무이사)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인사추천위원회는 지난 2014년 새마을금고법이 개정되면서 중앙회 회장이 상근에서 비상근으로 전환되자 중앙회 운영의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위원회이다. 기존에는 중앙회장이 추천하면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를 거쳐 선출되었지만 이제는 중앙회장이 아닌 인사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록에 따르면 이번 인사추천위원회는 중앙회장 당선자(박차훈 당시 당선자)의 거수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를 공모하여 추천할지 다른 방법으로 할 지에 대해 ‘기타 위원회가 정하는 방법’으로 의결하고 그 방법은 ‘회장 당선자가 추천하는 방법’으로 정하면서 결국 중앙회장 단수 추천자가 후보자가 되었다.
이도 모자라 면접마저 ‘미실시’하기로 의결하면서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봉 3~4억에 이르는 상근 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려고 도입한 인사추천위원회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이다.
10일 김영호 의원은 “서민 금융을 대표하겠다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자산 53조를 책임질 임원을 면접도 생략하고,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중앙회장의 낙하산을 선출했다.”며, “이러한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한 인사추천위원회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MG손보와 같은 문제, 마을금고들의 각종 비리와 금융 사고를 바로잡으려면 윗물부터 투명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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