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뷸런스 남용 여전… ‘꾀병으로 택시처럼 이용’
앰뷸런스 남용 여전… ‘꾀병으로 택시처럼 이용’
  • 대한뉴스 dhns777@naver.com
  • 승인 2018.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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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하루 평균 2,040건의 전화를 받는 홍콩 앰블런스. 하지만 전화를 거는 모든 사람이 응급상황은 아니다. 무작위로 선정된 10,00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약 2%가 긴급 구급차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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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블런스가 출동해서 응급상황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처벌은 없다. 홍콩은 싱가포르나 일본보다 구급차 오용률이 훨씬 낮다. 2017년 일본에서는 절반 가량이 가벼운 질병이나 부상으로 분석됐고, 싱가포르에서는 약 6%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전에 나선 구급차 직원들은 그 숫자가 훨씬 더 높다고 말한다. 2년 전 은퇴한 56세 리 모씨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적어도 절반 정도는 응급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구급차 대원들에게는 긴급상황으로 명시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 웹사이트에는 의식상실, 뇌졸증, 심장병, 천식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현직 구급대원은 명확한 징후로 경련, 호흡곤란, 가슴통증, 골절, 과다출혈, 질식 등이라고 예를 들었다.


베테랑 구급대원 리와이컹은 딥워터 베이(Deep water Bay)로 출동해 허탈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10대 4명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배탈이 심하다고 해서 구급차에 태웠다. 그런데 대원들이 차에 타기도 전에 다른 세명이 차에 올라탔다.


규정상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 중 한 명만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두 명은 짜증을 부리며 하차했다. 그런데 몇분 뒤 딥워터베이 동일한 장소에서 두번째 긴급상황 무선을 들었다. 10대들은 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구급차를 불렀을 것이라고 리와이컹은 말했다.


그가 확신한 이유는 10대들은 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의사를 만나지도 않고 괜찮다며 떠났기 때문이다. 구급차가 1대 밖에 없는 청차우 섬에서는 또 다른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다.

 

몸이 조금만 불편해도 습관적으로 구급차를 부르는 여성이 있었는데, 그 여성때문에 어떤 사람이 목을 매달았다는 긴급연락을 받고도 규정상 달려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성을 병원에 옮기고 30분 뒤 출동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리와이컹은 구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시도해 볼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홍콩 앰뷸런스는 매일 276대, 야간에는 145대가 대기 중이다. 대원들은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하루 평균 10명의 환자를 만난다. 구급차마다 응급치료, 환자간호, 병원 응급실과 연락업무 등을 할 수 있는 3명의 대원이 한팀을 이룬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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