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대만인들의 독립 의지를 가늠할 정치적 이벤트로 세계적으로 눈길을 끈 대만의 올림픽 참가 명칭 변경 국민투표가 결국 부결됐다. 동시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야당인 국민당에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독립 추구 성향의 차이 총통의 2016년 집권 후 양안 관계(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한 가운데 다수의 대만 유권자들이 실익 없는 독립 추구보다는 안정 쪽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치러진 대만 국민투표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을 포함한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으로 참가하자는 안건은 476만여명의 동의를 얻는 데 그쳐 전체 유권자 1,970여만명 중 25%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해 부결됐다.
찬성 세력이 강하게 결집하면 통과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유권자들이 양안 관계를 격랑으로 몰고 갈 '위험한 안건'에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 됐다.
전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센터 주임 위커리는 "이번 결과는 평화로운 양안 관계에 관한 대만인들의 바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양안 관계에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 독립'을 강령으로 한 민진당 소속인 차이 총통은 집권 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선명한 '탈중국화' 정책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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