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전화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성탄절 아침인 25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합니다”라며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가운데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부분을 인용하며 성탄을 맞은 심정을 표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경남 양산의 덕계성당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성탄 전야 미사를 올렸다. 대통령의 양산 방문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 후 3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세례명은 ‘디모테오’로 하느님을 공경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며, 김정숙 여사의 세례명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뜻하는 ‘골롬바’로 두 사람은 부산 시성 성당에서 결혼했다.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을 통해 천주교 신앙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성당의 구호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줄을 서서 기다린 적이 있다”며 어머니의 권유로 부산 신성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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