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종필 기자]김종대 의원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방송에서 “정 전 행정관이 술집에서 군 인사자료를 분실했다”고 언급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이 정부의 책임 있는 인사 등에게 확인한 결과 실제 분실 장소는 버스정류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총장을 만난 후 헤어진 정 전 행정관은 집에 귀가했다가 중요한 인사 자료를 소지한 채 또 다시 외출한다. 이후 정 전 행정관은 법조계 선배를 식당 혹은 술집인지 명확치 않은 장소에서 만난 후 배웅을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가 가방을 분실했다. 이후 정 전 행정관은 귀가 중에 분실 사실을 알게 되어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갔으나 회수하지 못했다는 것이 당시 청와대 공직비서실의 조사 내용이다. 법조인을 만난 장소에서 심 모 행정관(대령)은 동석하지 않은 것으로 정부 당국자는 해명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청와대는 애초 정행정관이 차를 타고 가다 담배를 피우러 잠시 주차하고 자료를 뒀다가 잃어버렸다는 보도 내용과 판이하게 다르다. 청와대의 잘못된 해명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으나, “술집”이라는 표현은 실수 였음을 인정한다. 언론은 청와대는 정 행정관이 담배 피는 과정에서 차안에 잃어버렸다며, 마치 가방이 저절로 없어진 것처럼 보도했으나 청와대는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 많은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음에도 제 때 바로잡지 않은 것은 매우 불성실한 자세이다.
청와대는 분실된 자료가 공식 인사자료가 아니라 개인이 만든 ‘임의자료’라고 강조했는데, 납득할 수 없다.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폄하하는 억지주장이다. 장성급 장교에 대한 인사자료는 그 자체로 공식과 임의의 구분이 없는 민감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 청와대의 안일한 인식이 놀라울 뿐이다. 이번 군 인사 자료 분실은 어이없는 공직기강 문란와 군 인사의 엄정함과 중립성에 도전하는 매우 나쁜 선례다. 15일 열리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 의원은 이 점에 대해 강력히 주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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