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최용진 기자] 2017년 9월에 완공된 농업인가공활성화센터가 자리를 잡아가기까지 농업인가공아카데미를 통한 각 분야별 기초·심화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믿을만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나주시 로컬푸드 가공식품의 생산물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농업인가공활성화센터(농업인가공센터)는 2017년 나주시 동수농공단지길 62-8번지에 1,141백만원(국비81%, 시비19%) 예산을 투입 하여 건축하였다.
건축면적은 498㎡로 떡가공설비와 추출기, 잼교반기 등 50여종의 소규모설비를 갖추고 반찬류(장아찌, 피클, 김치, 장조림 등), 잼류(잼, 푸딩, 조청 등) 습식류(식혜, 음료류, 과일청 등), 건식류(분말, 반건조가공, 곡물가공, 환류 등)등을 농민들이 직접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시설이다.
농업인가공센터의 설립목적은 첫째, 지역 먹거리를 이용한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여 중‧소 농업인의 경작지 보존. 둘째, 농업인이 개인별 가공사업장이 없이도 농산물을 가공 판매할 수 있도록 제조시설 이용과 종합적인 농식품 창업을 도와주는 일을 하며 셋째, 농촌 활력 증진을 위해 법적 기준에 맞는 식품가공 시설을 갖추어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나주시 로컬푸드 활성화와 농산물가공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농민들이 농산물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제품 인허가와 품목제조보고서, 성분검사와 행정절차 등의 서류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로컬푸드 가공공동체 육성과 시제품 개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한 시식회와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가공식품의 완제품을 위한 가공기술 표준화와 로컬푸드 가공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생산지 전수조사, 농약잔류검사, 자가 품질검사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화학, 인공첨가제, 방부제 없는 식품가공>
농업인가공센터에서는 지난해까지 가공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과 견학연수에 많은 농업인과 창업준비농업인이 참여했다.
반찬(기초,심화)은 62명이 27회의 교육을 이수했고, 잼/조청(기초,심화)은 32명이 17회, 떡은 68명이 39회의 교육을 이수하였다.
뿐만 아니라 안전교육과 위생 그리고 포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농업인과 창업준비 농업인들에게 전문기술 능력을 갖게 하였다.
농업인가공센터는 다섯 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첫째는 나주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주에서 생산되지 않는 소금과 설탕, 식용유 등의 부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는 화학첨가제와 인공첨가제, 인공색소 등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통기한 연장, 식감 향상을 위한 첨가제도 사용을 금하며 출하 전에 안전검사를 의무화한다.
셋째, 짧은 유통기한 설정으로 무방부제 가공을 실현한다.
넷째, 가공공동체 육성과 소규모 자립형 가공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개인보다는 마을 또는 가공테마별 공동체를 발굴하고 자립형 가공기업을 중점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GMO(유전자조작식품)를 사용하지 않으며 토종종자의 발굴과 보전을 위한 생산과 소규모 가공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이런 원칙을 지키며 생산한 농가공품은 나주시 로컬푸드 활성화 및 농민가공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로컬푸드 직매장에 꾸준한 공급을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농업인가공센터는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직매장의 연결고리가 된다>
농산물의 2차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증진은 농업인에게는 소득을 높이고 농업인이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가공하여 소비자에게 신뢰도를 높여준다.
또한 가공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이나 농민이 구매하기에 경제성이 맞지 않은 장비를 구비하여 장비의 활용도 및 경제성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농산물과 가공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조시설이 없는 농민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주고 로컬푸드 직매장에 꾸준한 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농업인가공활성화센터는 나주시로컬푸드가공협동조합과 제3자 위탁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영업등록과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시제품 생산에 막바지 준비 중이다
농업인가공센터는 생산자에게는 책임 있는 생산과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가공하여 소득을 올리게 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과 안심할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가까운 곳에서 구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직매장에 믿을 수 있는 먹거리, 가치있는 식품 소비시장을 확보하게 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여 우리지역 농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작지만 큰일을 해야 하는 농업인가공센터>
농업인가공센터는 농업인 생산자를 위한 시설로 다품종 소량 생산에 맞게 건립되었다. 따라서 대량생산이 어렵고 전문가공업체의 영역 밖에 있다. 가공 설비 가운데 자동화시설이나 대형 설비가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가공센터가 건립될 때 중앙정부 지원금이 전체 건립비의 81%를 차지한 것은 전문적인 유통 가공업자를 위한 시설이 아니라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농업인가공센터가 농업인 가공아카데미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만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농업인가공센터는 농업인이 직접 가공식품을 제조 생산하여야 하기 때문에 로컬푸드에 대한 이해와 균일한 맛, 청결과 위생, 가공설비사용법 등을 익혀야 한다.
로컬푸드 매장에 공급되는 가공식품은 나주시가 보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와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득이한 조치다.
다만 농업인가공센터에 참여하는 농업인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교육하며 창업자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과제를 수행하여야 한다.
농업인가공센터에서 생산이 가능한 제품은 반찬류와 떡류, 곡물가공과 볶음차류, 음료 등 약 200여 가지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로컬푸드의 장점과 매력은 안전하고 신선한 원료로 생산한 식품이 생산자의 고유한 솜씨로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김치 하나도 만든 사람의 손맛이 다르다. 따라서 다양한 가공식품에 농업인이 그 분야의 장인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교육과 실습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주관하고 관리하는 역할은 농업인가공센터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가공센터의 규모는 작지만 나주시의 미래 농업에서 주목받을 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과제가 크면 어깨도 무겁다>
농업인가공센터의 앞으로의 과제는 농업인들에게 지원되는 마을기업, 법인등에 가공시설, 설비 지원을 해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원인은 상품화의 어려움 즉 가공식품의 핵심인 상품의 규격화, 맛의 균일화에 있는데 규격화와 균일화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력이 축적되어야 하나 이를 뒷받침 해주는 제반의 여건이 미흡하다.
농업인가공센터의 지속적인 교육과 품목별 컨설팅, 행정적 지원을 통해 마을 단위 가공공동체의 창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이 가능한 공동체와 일부 시설 등은 확보하고 있으나 식품제조업을 얻지 못한 공동체와 마을 공동체에 새로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공동체를 발굴하여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연중 공급 가능한 15~20가지 품목과 계절에 맞는 제품 즉, 봄은 잼류, 여름은 음료류, 가을, 겨울은 차, 과일진액 등 10여가지 제품을 개발하여 금년 내 로컬푸드직매장 출하 및 공공급식에 납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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