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제9대 행정자치부 장관 취임
박명재 제9대 행정자치부 장관 취임
  • 대한뉴스
  • 승인 2006.12.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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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혁신실천가를 자임하며 가는 곳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혁신의 불씨를 지펴본 박명재 신임 행정자치부 장관. 박 장관의 부임으로 행자부는 다시 한번 환골탈태의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박장관은 이틀만인 13일 오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즉시 정부종합청사 별관 2층 강당에서 행자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취임식을 갖고 장관으로서의 업무를 개시하였다. 박장관은 의례적인 취임사와 직원 상견례로 취임식을 하던 종래의 방식을 깨고 특강형식을 통해 장관으로서의 포부와 각오를 밝혔는데, 직원들과 행자부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할 일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변화를 시도하였다. 일성으로 역시 행자부의 투철한 자기반성과 혁신을 강하게 주문하여 앞으로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장관이 밝힌 행자부의 혁신방향은 그가 제시한 캐치프레이즈 “행자부와 함께하면 편안하고 행복해요”로 요약된다. 행자부를 고객인 국민, 정부 각 부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친구나 애인처럼 편안하고 사랑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것. 그래서 ‘찾아가는 행자부’, ‘도와주는 행자부’ ‘지켜주는 행자부’, ‘앞장서는 행자부’라는 네 가지 실천목표도 함께 내걸었다. “지난 3년간 행자부를 떠나 있으면서 친정인 행자부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아직도 행자부가 지시하고 통제하고 간섭하는 시어머니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행자부가 살아남고 국가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가죽을 다듬는 혁신을 넘어 뼈를 깎는 자기혁신(골신)이 요구된다”고 역설하였다.


“행자부 출범이래 최초의 행자부 출신 장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박장관은 최근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행자부의 존폐론을 의식한 듯 “조직안팎으로부터 행자부의 정체성과 정통성, 기능과 역할에 대한 뼈아픈 지적”이 있지만 “누가 뭐래도 행자부는 정부운영의 지원·관리부처로서, 지방자치의 지원·조정부처로서, 국가재난관리 및 질서유지의 총괄 부처로서 정부운영과 국가존립에 직결되는 핵심 중추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하여 친정인 행자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장관이 제시한 행자부의 혁신과제는 크게 다섯 가지.


첫째는 ‘정부혁신의 성공적 마무리와 정착’으로 참여정부가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혁신의 성과가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행자부가 그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것. 그러나 혁신추진과정에서 지적된 비판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분석하고 겸허히 수용하여 개선·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지방행정에 대한 조화로운 지원과 조정을 통한 스폰서쉽·파트너쉽의 형성’으로 지방 스스로 행자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옹호할 수 있을 정도로 지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자부가 되어 상생·협력의 동반자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 이를 위해 지방부서의 기능과 조직을 재편하고 인식과 발상을 전환하며 새로운 틀과 제도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특히 지방에 대한 새로운 지원시스템, 평가시스템, 조정시스템을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장관이 직접 지방현장을 방문하여 대화하고 설득하는 등 국정의 통합성과 지방의 자율성이 조화를 이루는 선진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셋째는 ‘지역균형발전의 총괄 지원·조정 부처로서의 역할 강화’로 현재 각 부처로 흩어져 수행되고 있는 균형발전 정책으로는 정책의 효과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부처간의 이견 조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행자부가 그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을 정비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넷째는 ‘엄정한 대선관리와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으로 엄정하고 중립적인 공직기강을 확립하여 내년 대선이 공명정대하게 치루어질 수 있도록 법정 선거관리업무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다섯째는 ‘전환기 사회안정 분위기 조성과 국민생활보호’로 특히, 불법·폭력 시위를 근절하여 공권력을 확보하고 불법 공무원단체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처하여 사회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예방위주의 선진 재난·재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힘을 쏟아 매년 반복되는 상습적인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장관은 ‘업무를 잘 아는데다 일 욕심이 많아 직원들의 고생이 심할’거라는 세간의 평을 의식한 듯. “장관의 업적을 위한 한건주의, 생색내기 일은 하지 않겠다. 일을 통해 보람과 사기를 느낄 수 있도록 일할 맛나는 행자부를 만드는 일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하면서 ‘열린 조직문화’, ‘정서적 조직문화’, ‘플러스 섬(plus sum) 조직문화’, ‘전통과 긍지가 살아 숨쉬는 조직문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군제대후 고시준비 7개월 만에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목표를 분명히 하고 하는 일에 애정과 열정, 의지와 신념을 가지면 방법과 대책이 보인다”며 직원들의 새로운 각오와 헌신을 요구하는 박명재 장관의 행정자치부호가 참여정부 임기말 격랑의 파고를 헤치며 주어진 혁신과제를 얼마나 잘 완수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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