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사학위자의 ‘신(新) 나노이종(異種)구조 개발에 관한 논문’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석사학위를 취득한 포스텍 화학공학과 백윤호씨(지도교수 용기중 교수).
텅스텐·텅스텐산화물의 새로운 나노이종구조를 개발했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이 논문은 재료분야의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지 최신호인 18권 23호(12월 1일 발간)에 게재됐다.
백윤호씨가 용기중 교수의 지도로 개발한 이 기술은 1차원 나노구조를 조립, 제어하는 기술로서 새로운 나노전자소자 및 광소자 개발에 반드시 필요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또 이 연구에서 활용된 텅스텐과 텅스텐산화물은 나노센서, 태양에너지 소자, 광촉매와 디스플레이 등에 응용되고 있어 이 연구를 통해 다양한 나노소자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논문 게재가 눈길을 모으는 것은 이러한 우수 연구 성과가 석사학위 논문에서 나왔다는 사실. 2년에 불과한 단기간의 석사과정에서 이같이 우수한 연구 성과가 나온 데에는 꾸준히 연구에 전념한 젊은 과학도의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과학계의 평가다.
최근 현대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 도장방식연구실 연구원으로 들어간 백윤호씨는 “지금 소속된 팀이 선박도료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다”며 “전공을 살려 나노소재를 이용한 신(新) 선박도료 소재를 개발하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