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자들, 옥토퍼스 사용 안 하는 이유?
시위자들, 옥토퍼스 사용 안 하는 이유?
  • 대한뉴스 dhns@naver.com
  • 승인 2019.06.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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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홍콩 시위 참여자들이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SNS 사용을 자제하고,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는 등 시위 참가 흔적을 지우고 있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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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은 시위에 참여한 뒤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위챗과 알리페이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고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한 후 암호화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으로만 외부와 소통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또 MTR 역 티켓팅 기계 앞에서 일회용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10m넘게 늘어서고 있는데, 그 이유가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할 경우 위치 정보가 남을 수 있다면서 시위 참여의 증거로 사용될 것이 두려워 시위 참가자들이 옥토퍼스 카드 사용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홍콩 시민들 대다수는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지만, 최근 시위가 활발해지면서 시민들은 일회용 승차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 식사나 물건을 살 때도 현금을 사용하는 등 카드 내역을 남기 않고있다고 한다. 카드 결제시 개인정보와 이동 노선이 모두 노출되기 때문이다.

 

SNS에 셀카를 찍어 올리지도 않고, 글과 댓글을 남기는 것도 자제한다. CCTV에 얼굴이 찍힐 것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정보 당국이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동원해 CCTV에 찍힌 얼굴로 신상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위자들은 경찰이 지난 2014년 우산혁명 때 주요 시위 지도자들의 옥토퍼스 카드 이용 내역을 추적해 시위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로 내세웠다며 디지털에 자신들의 행적이 남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

 

시위를 이끌고 있는 홍콩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의 친민주 세력 지도자 중 한 명인 보니 렁은 WP에 중국 정부는 자국민을 감시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인을 추적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 우리는 그것이 홍콩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홍콩 시위대의 디지털 흔적 지우기에 대해 디지털 시대 감시 국가에서의 불복종 시위가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쿼츠 역시 기업과 정부가 점차 개인 데이터를 쓸어담으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감시, 그리고 스마트 시티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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