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사망자 수를 실시간 집계하고 있는 한 사이트(http://icasualties.org/oif)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 이후부터 크리스마스였던 25일 현재까지 미군 2972명이 숨졌다고 한다. 이는 9․11 테러 당시 희생된 2973명에 단 1명이 모자란 수치다. 그리고 미군 부상자는 현재까지 2만 2032명에 달한다고 한국사회당최광은 대변인은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에서만 9·11 테러 희생자와 맞먹는 수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물론 이 같은 미군 사망자 수는 이라크 민중들이 겪은 피해와 참상에 비할 바는 아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무려 66만여 명의 이라크 민중들이 희생되었다는 보고까지 있는 상황이다.
‘테러와의 전쟁’이란 이름 아래 수많은 이라크 민중들은 물론 전 세계가 참혹한 고통을 겪었다. 미군의 희생 또한 계속해서 늘고 있다. 그런데도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정책의 변화를 시도하기는커녕 중동 장악을 위해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강경책까지 시도하며 병력 및 군비 증강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민주당조차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반기를 들고 있는 지금, 전 세계 평화세력의 임무는 더욱 막중하다.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테러에 비할 수 없는 더 큰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전쟁 체제를 시급히 종식시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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