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없는’ 홍콩의 백만 시위, 어떻게 더 커졌나
‘리더 없는’ 홍콩의 백만 시위, 어떻게 더 커졌나
  • 대한뉴스 dhns@naver.com
  • 승인 2019.07.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뉴스] 2014년 센트럴 점령 시위에서 조슈아 웡을 비롯한 젊은 학생들이 앞장섰던 때와 달리 올해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는 눈에 띄는 리더가 없다.

ⓒ대한뉴스
ⓒ대한뉴스

홍콩독립을 주장하던 급진파 세력에서 입법의원으로 당선된 의원들 마저도 예상만큼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고, 조슈아 웡을 비롯한 상징적인 젊은 정치 리더들이 법원의 심판을 받아 구속됐었다.

 

뚜렷한 정치적 리더는 없는 올해 시위는 어떻게 홍콩 시민들을 더 많이 참여하게 됐을까. 홍콩 침례대의 에드먼드 청와이 교수는 6월 시위 지역에서 수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쳤다. 시위 참가자들이 어떤 경위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청 교수에 따르면 응답자 중 3분의 1일 홍콩판 레딧'(Reddit)라고 불리는 온라인포럼 LIHKG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딧은 read와 edit의 합성어다. 이용자들이 뉴스 콘텐츠를 읽고, 편집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홍콩판 레딧으로 불리는 LIHKG(www.lihkg.com)은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모바일로 최적화된 익명 온라인 포럼이다.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운동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진 않았지만, 온라인 관리자는 최대한 로딩시간을 줄이기 위해 6월달 2주간 모든 배너광고를 중단했다. 편리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답글 한계수를 1001개에서 5001개로 늘였다.

 

응답자들의 절반 가량은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암호화된 모바일 메세지 앱인 텔레그램(Telegram)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두번의 대형 시위에 참여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0%는 이전에 대규모 시위에 가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에드워드 청 교수는 6월 시위의 특징을 지도자가 없는 탈중앙화된 운동이라고 표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즉석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최근 시위에 참가한 한 30대 A남성은 청 교수의 평가에 동의하며 79일간의 센트럴 점령 운동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센트럴 점령 운동 때는 시위를 이끄는 학생들과 민주와 단체가 오르던 메인 스테이지(main stage)에 귀를 기울였고, 참가자 대부분 집단 시위에 경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위에서는 LIHKG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참여 여부를 스스로 결정했다고 A는 말했다. 상당수의 인터뷰 응답자들은 이번 시위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비슷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모든 시위 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계속 설전이 있으며, 다음 행보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뜨겁게 토론되고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종합지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다이나믹코리아(등록번호:강서라00175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