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시위 분위기가 장기화 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홍콩인들이 싱가포르 등 외국으로 향하고 있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본격화한 지난달부터 부동산이나 교육 컨설팅 분야에 싱가포르 이민, 부동산 투자, 유학 등을 문의가 늘고 있다.
부동산업체 오렌지 티&타이의 클래런스 푸는 지난 두 달 간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를 묻는 홍콩인들의 문의가 이전보다 30∼40% 늘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제학교 ISS는 최근 두 달 새 자녀 입학과 관련해 문의하는 홍콩인들의 수가 올해 초보다 50∼60% 급증했으며, 실제로 입학하는 홍콩인 학생의 수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재벌과 부자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내 자금을 빼내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 재벌은 홍콩 씨티은행 계좌에 있던 돈 중 1억 달러 이상을 싱가포르 계좌로 옮겼다며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자산의 규모나 글로벌기업 유치 등에서 아직 홍콩이 싱가포르를 앞서지만, 최근 홍콩의 정국 불안 속에서 싱가포르가 대체지로 부상하고 있다.
안정된 정국과 양호한 치안 수준 외에 상대적으로 싼 싱가포르의 주택 가격 등도 매력으로 꼽힌다. 송환법 반대 시위 정국 속에서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나라로 이민 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 컨설팅 기업을 운영하는 존 후는 최근 두 달 새 이민 문의가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며 홍콩인들이 많이 이민 간 호주, 캐나다, 미국 등이 인기 국가로 꼽히며,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홍콩 시민 중 수십 명이 경찰의 체포를 피해 대만으로 피신해 정치적 망명을 모색한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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