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비시킨 총파업, 시위보다 더 큰 충격… 직장인 50만명 동참
홍콩 마비시킨 총파업, 시위보다 더 큰 충격… 직장인 50만명 동참
금융, 교통, 항공, 공무원, 교사, 서비스 업계 중단
  • 대한뉴스 dhns@naver.com
  • 승인 2019.08.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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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사상 유래없는 홍콩 시위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 홍콩총파업으로 명명된 5일 월요일 시위는 대중 교통대란, 주요 도로와 해저터널 봉쇄, 각종 사업장 영업중지, 공항운영 중단, 정부건물 파손, 경찰과 무력충돌, 그리고 다시 출몰한 백색테러까지 대혼란의 날이었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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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홍콩총파업에는 금융, 공무원, 교사, 서비스업등 20여개 산업분야에서 휴가 또는 병가를 내고 참여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총파업에 참여자 수가 예상치인 15만명보다 훨씬 더 많은 50만명에 이른다고 시위 주최 측이 밝혔다.

 

이른 아침 7시 30분부터 비협조 행동(uncooperative campaign)이 시작됐다. 시위대들은 MTR 지하철이 승강장에서 출발하지 못하도록 지연시켰다. 신계 윈롱, 구룡반도 다이아몬드힐, 라이킹, 홍콩섬 포트리스 힐에서 시위자들은 열차문과 승강장 사이에 걸터 서서 자동문이 닫히는 것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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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나 가방 등으로 문사이에 끼워넣기도 했다. 공항철도도 운행이 정지됐다. 홍콩의 11개 열차 노선에서 8개 노선이 각 주요 역마다 지연행위가 이어졌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시위자들 사이에서도 말다툼과 분쟁이 오갔다. 임신한 여성이 복통을 호소하며 지하철 플랫폼에서 꼼짝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지하철은 약 5시간이 지나 12시45분 경에서야 정상 운행이 가능해졌다.

 

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버스정류장으로 발길을 옮겼지만 버스 기사들 마저 대거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대중 교통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주요 도로도 봉쇄됐다. 에드머릴티, 노스포인트, 틴수와이, 튠문, 츈완, 타이포, 사틴, 웡타이신, 삼수이포 등 도시 전역에서 도로를 막고 게릴라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곳곳에서 터지는 시위로 인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급한 불을 끄고 다시 옮기는 형태를 보였다.

 

구룡반도와 홍콩섬을 이어주는 하버크로스 터널도 아침 일찍 봉쇄됐었다. 3개의 해저터널 중 가장 교통량이 많은 터널이다. 시위대는 홍함 쪽 출입구를 오전 7시 30분부터 바리케이트로 막아버렸다. 경찰이 급히 출동해 정리했지만, 바리케이트로 인해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공항을 이용하려는 여행객들도 피해가 컸다. 이날 총파업 시위 참여로 인해 공항인력이 대거 병가 또는 휴가를 냈다. 공항 활주로 2개 중 1개만 겨우 운항 가능했다. 공항철도 마처 멈추었다. 결국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제때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은 전광판 앞에서 애타게 시간만 보내야 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총파업이 700만 홍콩인의 삶을 도박에 걸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홍콩이 점점 위험한 상태로 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일국양제와 홍콩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 홍콩 정부는 단호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홍콩 시민들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본인과 동료들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킬 책임이 있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오후부터는 일찌감치 모든 사업장이 문을 닫고 퇴근길에 올랐다. 주요 쇼핑몰들은 셔터를 내리고 직원들을 퇴근시켰다. 퇴근길은 오전과 달리 대부분 순조로왔다.

 

그러나 시위자들은 각 지역 경찰서를 공격하며 시위를 더욱 격화시켰다. 틴수와이, 타이포, 샤틴, 침사추이, 웡타이신, 삼수이포, 튠문, 츈완 경찰서 건물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방화 공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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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은 과격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류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7일 화요일 새벽 1시 30분까지도 몽콕, 삼수이포에서는 수많은 시위대가 떠나지 않았다. 경찰의 최류탄은 큰 효과가 없었으며 강력 진압을 할 때서야 순식간에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는 형국이었다.

 

한편 이날 노스포인트에서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백색테러가 재연될 뻔했다.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대나무 목봉을 휘두르며 검은색 옷의 시위대를 향해 위협을 가했다. 짧은 충돌이 있었지만 수적으로 앞선 시위대가 백색 옷 사람들을 압도했다. 충돌에 참여한 사람의 주택까지 쫓아가서 창문을 파손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와 경찰의 진압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위 양상은 계속 변화될뿐 아니라 예상 불가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콩에 주둔 중인 인민해방군이 지난주 시위진압에 준비되어 있다는 메세지를 발표했으며, 중국 외교부는 미국 주요 인사들이 홍콩의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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