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송환법 반대 시위가 2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홍콩 경제가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경제성장률은 멈춰 설 조짐이다. 아시아 금융허브였던 홍콩의 주식거래량은 급감했고 주가지수도 떨어지고 있다.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코즈웨이 플레이스의 한 상점이 6년여 전에 비해 31.4% 하락한 1,800만홍콩달러에 팔렸다. 337스퀘어피트 크기의 이 상가는 지난 2013년 5월 2,623만홍콩달러에 거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즈웨이베이는 전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소매 매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송환법 시위의 장기화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홍콩 도심의 부동산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6월 홍콩의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7~8월 소매 판매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도 암울하다. 홍콩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3%에서 0~1%로 대폭 하향했다.
지난해 상반기 4.1%에 달했던 홍콩 성장률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낮아져 올해 1·4분기 0.6%, 2·4분기 0.5%를 기록했다. 당초 0.6%로 2·4분기 성장률을 잠정 발표했던 홍콩 정부는 확정치 발표에서 0.5%로 하향했다.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홍콩거래소의 7월 주식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도 지난해보다 3분의1가량 줄어 88건에 불과했으며 자금모집액도 108억달러로 55.9% 급감했다. 특히 송환법 시위가 본격화한 지난달 IPO는 15건에 그쳤고 이달 들어서는 단 한 건뿐이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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