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반정부 시위 여파로 지난 홍콩 경마와 금일 국경절 불꽃놀이가 취소됐다. 홍콩 자키클럽은 지난 18일 저녁 해피밸리 경마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마를 몇 시간 전에 모두 취소했다.
윈롱에서 발생한 백색테러를 지지했던 친중파 의원 소유의 말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시위대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해피밸리 경마가 태풍 등 천재지변이 아닌 정치적 혼란 때문에 취소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는 반정부 시위대의 비난을 받고 있는 친중파 주니어스 호(Junius Kwan-yiu Ho 何君堯) 의원이 소유한 말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호 의원은 지난 7월 홍콩 위엔룽 역에서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백색테러 사건을 공개 지지한 후 반정부 시위대의 표적이 됐다.
실제 호 의원이 소유한 말이 출전한다는 소식에 해피밸리 경마장으로 시위대가 몰려들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자키클럽은 폭력과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기를 취소했다.
금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경마도 시위대의 표적이 될 수 있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홍콩 정부는 또 현재 사태로 인한 공공 안전 우려해 국경절 불꽃놀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매년 국경절마다 빅토리아 하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정치적 이유로 국경절 불꽃놀이가 취소된 것은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이 일어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한편 지난달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40% 급감해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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