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70주년에 18세 고교생 실탄 맞아… 시위 격화할 듯
국경절 70주년에 18세 고교생 실탄 맞아… 시위 격화할 듯
  • 대한뉴스 dhns@naver.com
  • 승인 2019.10.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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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지난 1일, 국경절 애도 시위에 참가한 18살 고등학생(F5)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다. 경찰이 공중으로 실탄 경고 사격을 한 적은 있지만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의 실탄 발포로 어린 10대 시위자가 쓰러지자, 분노한 시민들은 다음날도 시위를 계속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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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가 일어날 당시 거리 현장 동영상에는 6명 정도의 경찰관이 마스크를 쓴 12명의 시위대와 대치하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우산과 쇠막대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자 이 시위 참여자 쪽으로 몸을 돌린 경찰이 권총으로 실탄을 발사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이후 영상에는 권총의 총구에서 불꽃이 튀면서 총알이 발사되고, 이에 맞은 한 남성이 뒷걸음을 치다가 쓰러지는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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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상엔 땅바닥에 쓰러진 남성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나를 병원에 보내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이 남성은 이름을 묻는 주변 사람에게 청즈젠이라고 이름을 밝히기도 했다.

 

총을 맞은 학생은 바닥에 눕혀진 채 초기에는 경찰의 응급조처를 받지도 못했다. 시위대들이 어느정도 물러나고서야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 함께 온 친구는 총을 맞은 남성이 세컨더리스쿨 5학년 학생이며, 상태가 위중해 수술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퀸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돼 가슴에 박힌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총을 맞은 이 학생 외에도 또 1명이 크게 다쳤으며, 이들을 포함해 시위 도중 다친 사람이 31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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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의 실탄 발포는 츈완 거리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던 중 벌어졌다. 경찰 대변인인 욜란다 유는 시위대가 몰려들자 경찰관이 실탄 한 발을 쏴 18살짜리 청소년의 왼쪽 가슴을 맞혔다며 실탄 발포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당시 경찰관들이 시위대에게 포위돼 공격을 받는 상황 속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베이징은 사상 최대 열병식과 군중 퍼레이드 등으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지만, 홍콩에선 당국의 불허 방침에도 국경절 애도 시위가 수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벌어졌다.

 

홍콩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은 애초 이날 오후 2시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공원에서 시작해 센트럴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지만,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허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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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국가에 의해 희생됐으므로 국경절은 국가의 경사가 아닌, 애도의 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권전선의 제안에 따라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애도를 뜻하는 검은 옷을 입고 나왔다.

 

경찰의 불허에도 시민들은 빅토리아공원에 모여들었고, 시위대 일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람 장관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등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츈완, 야우마테이 등 시내 곳곳에서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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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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