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희 의원, ‘출입문’도 못 맞추는 서울지하철
이규희 의원, ‘출입문’도 못 맞추는 서울지하철
5년간 민원접수 건 55건, 자체 관리 20건에 불과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9.10.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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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서울시 지하철(1~8호선)이 정해진 위치를 맞추지 못하고 출입문과 어긋나게 정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심한 경우는 정지위치를 한참 벗어나 100m 이상 이탈하는 말도 안 되는 경우만도 5년간 5건이 발생해 대형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이 이탈한 경우는 2015년 2호선으로 177m였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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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규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갑)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서울 지하철(1~8호선)이 정위치를 초과하거나 미달한 건수는 55건에 달하는데, 서울교통공사가 파악하고 별도 관리하는 것은 20건에 불과했다. 그 중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출퇴근시간대 사고가 11건으로 절반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지하철 안전정차 기준은 정위치 지점에서 ±4cm(1,3,4호선), ±6cm(2호선), ±6.5cm(5~8호선) 이내로 들어왔을 때이고, 이 때 승강장 안전문의 제어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기준치를 벗어날 경우, 출입문을 열기 위해서는 후진이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2~3회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하철공사가 이를 체크하는 시스템은 없어 자체 파악은 불가능하고, 그나마 이용객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을 토대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을 통해 접수된 건수는 최근 5년간 55건이었고, 공사에서 재발 방지 차원으로 별도 관리하는 경우는 20건 정도였다.(표1. 참조) 이처럼 공사에서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못하는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횟수는 민원 건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2019년에 발생한 2건은 제동 취급을 소홀히 하여 정차위치에서 120m, 100m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신입기관사가 아닌 10년 이상의 베테랑 운전사들이었다. 가장 멀리 이탈한 경우는 177m, 160m 2건으로 모두 졸음운전이 원인이었으며, 발생시간은 출퇴근시간대며 그 중 하나도 21년8개월 경력의 베테랑에 의한 경우였다.

이런 사고에 대해 교통공사는 “노후된 전동차들은 제동력 확보가 어려워 기관사 역량이 중요하다”며 열차 노후화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20건 중 1건만이 8개월 경력의 기관사였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경력이 풍부한 기관사들인 것으로 파악돼, 공사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동감속정지시스템이 있음에도 가속으로 인해 제어가 안 되는가 하면, 1인 승무보다 2인 승무(앞,뒤 1명씩)가 사고 건수가 많다는 점이다. 현재 5,8호선(1인 승무)을 제외한 다른 호선은 2인 승무를 하고 있고, 관리 대상 20건 모두 2인 승무를 시행중이다.

2016년 서울도시철도공사 조사에 따르면, 지하철이 정위치에 섰을 때 하차까지 평균 27.8초, 정위치를 벗어났을 땐 평균 60.9초, 최대 83.8초가 걸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하철이 정위치 정차여부에 따라 하차 시간이 적게는 약 30초, 많게는 1분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희 의원은 “평일 출퇴근시간 혼잡한 경우에는 이용객들의 시간지연 불편은 당연하고, 문에 끼이거나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발이 빠지는 등 안전사고 발생이 심히 우려된다”며, “열차의 노후화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경력 기관사들의 집중 재교육, 자동감속정지시스템 정비 등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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