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지난 6월 초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홍콩인들의 해외 이주 문의가 시위 전보다 1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인들은 또 부동산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이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낮은 가격에 부동산을 내놓고 있다. 미드랜드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에 해외 이주 문의는 20여건이었으나 9월들어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을 띠면서 문의 건수는 약 300건으로 늘었다.
미드랜드 측 티나 청 전략 디렉터는 "최근 상황이 그 배경의 일부"라면서 "대다수는 더 나은 생활여건과 자식들을 위한 저 나은 교육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 디렉터는 지난 7월에는 단순히 30대의 문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의 문의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고객들이 수백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골든 비자의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 이들이 주택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에는 홍콩의 한 주택보유자가 시장가격보다 25% 낮은 가격에 부동산을 매각했다. 미드랜드리얼티의 크리스티 찬 수석 세일즈 매니저는 "원주택 보유자는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현금을 마련해 이주하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홍콩의 주택가격은 1.4% 하락해 연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센타라인 이주 컨설턴트의 데이비드 휘 매니징디렉터는 업체가 주최하는 브리핑 행사에 참석하는 이들이 두배로 늘어 매번 100여명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홍콩사람들은 이주 결심을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드랜드의 청 디렉터는 이주 관련 문의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금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홍콩인들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 이주 규제가 관대한 국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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