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보루’ 이공대 강제 진압… 폭력 시위 한풀 꺾일까
‘최후의 보루’ 이공대 강제 진압… 폭력 시위 한풀 꺾일까
  • 대한뉴스 dhns@naver.com
  • 승인 2019.11.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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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지난주 홍콩의 4개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거칠게 대항하던 시위대가 홍콩이공대로 몰리면서 폭력 시위가 한풀 꺾일지 기대되고 있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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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대, 시티대, 침례대, 이공대 캠퍼스가 시위 장소로 활용되면서 지난주 내내 신계 및 구룡 반도의 주요 교통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중문대학교 MTR역은 중국 접경 로우, 신계 지역과 시내를 이어주는 이스트레일의 중심으로써 시위대에 점령당하자 시내 교통과 끊어졌다.

 

또한 시티대와 침례대가 인접한 까우룽통 역도 완전 점거되면서 주요 거주지인 사틴, 타이와이, 마온산 지역 거주민들이 큰 불편함을 겪었다. 이공대의 시위대들은 홍콩으로 연결되는 해저 하버터널까지 막으면서 교통대란을 일으켰다.

 

단순히 대중교통을 막은 수준이 아니었다. 대형버스와 트럭들을 타깃으로 타이어 펑크를 낼 만한 못 뭉치가 도로에서 발견된다는 소문이 돌자, 대중버스뿐만 아니라 스쿨버스 등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 등하교 운행 포기를 했다. 결국 교육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주말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경찰은 지난주 중문대와 시티대, 침례대 캠퍼스를 늦은 밤까지 진압하며 강력하게 시위대 해산 의지를 보였다. 결국 2~3일에 걸쳐 중문대, 시티대, 침례대는 시위대들이 힘을 잃고 해산하는 듯 했으나 홍함에 위치한 이공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토요일부터 이공대를 완전 봉쇄하고 다른 시위대들이 합류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다.

 

일요일 오전부터 침사초이 방면에서 이공대 시위대들과 충돌시작한 뒤 물대포를 쏘며 늦은 밤까지 강경하게 대치했다. 시위대들은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대항했다. 한 시위대는 화살을 쏘아 경찰의 다리에 맞히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저녁 10시 경 이후로 학교에 남아 있는 시위자를 폭도로 규정한다면서, 체포시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월요일 새벽까지 물대포를 쏘며 타이밍을 보던 경찰은 새벽 4시경 캠퍼스 안으로 강제 진압하며 시위대들을 체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도 극렬하게 대항했다. 새벽이 동트는 6시 경에는 육교 위에 쌓아 놓은 집기류에 불을 지르며 출근길을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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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대 시위로 인해 홍함역과 왐포아역이 폐쇄되었고, 시내로 나갈 수 있는 버스도 운행하지 않아 홍함 거주자들이 출퇴근 시간에 큰 피해를 입었다. 교육국은 월요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가 화요일까지 연장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이공대 교정을 탈출하려는 시위대를 포함해 인근 침사추이 지역에서 지지 시위를 벌이던 시민 등 100여 명의 시위대를 체포했으며, 교문 입구의 시위대 의무실에 있던 부상 중인 학생들도 연행됐다.

또한 이공대를 벗어나려던 일부 시위대는 다시 이공대 담을 넘어 교정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일요일 저녁부터 몽콕, 야마테이, 침사초이로 이동하며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는 월요일 조던 사거리에서 이공대를 지원하는 거리 시위를 계속 이어갔다.

 

대학생 및 젊은이를 중심으로 과격하게 시위하던 강경 시위대가 대거 체포되고 해산되면서 도시를 마비시킨 폭력주의 시위를 마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찰의 강경 진압 역시 비난을 받으며 안전하게 학생들을 풀어주라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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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범죄인 송환 법안 반대 시위가 평화적 집회로 진행될 때만 해도 홍콩 시민 200만명을 기록하며 모든 홍콩인들의 염원을 담는 듯 했다. 그러나 일부 젊은이들이 폭력적인 형태로 경찰과 마찰을 일으키고, 친중국파로 의심되는 백색테러가 발생하면서 반정부 시위에서 반중 시위로 확산됐다.

 

시진핑 주석은 캐리 람 행정장관을 적극 지지하며 강경 진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거리시위에서 캠퍼스 시위로 입지가 좁아졌고, 거기다 폭력적인 양상으로 인해 홍콩인 전체의 공감대가 얇아지고 있다. 이공대 캠퍼스가 완전 진압되면 젊은이를 중심으로 격렬하게 저항하던 폭력시위가 연말 내로 힘을 잃고 다른 양상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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