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 범민주계 392석 ‘싹쓸이’
홍콩 구의원 선거, 범민주계 392석 ‘싹쓸이’
역대 최고 투표율 71%, 294만명 참가
  • 대한뉴스 dhns@naver.com
  • 승인 2019.11.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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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452명의 홍콩 구의원를 뽑는 선거에서 범민주(pan-democrats) 진영이 392석을 획득했다. 친민주(pro-democracy) 진영에서 347석이 당선됐고, 무소속이지만 민주 진영과 가까운 당선자도 45석이나 선출됐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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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주계 후보들은 18개 구의회 중 17개 구를 장악했다. 왕타이신과 타이포에서는 모든 의석을 차지했다. 친중국 진영은 60석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전 의석 분포는 범민주 진영인 민주당이 37석, 신민주동맹이 13석 등 118석으로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친중파 진영은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 115석 등 327석을 차지하는 등 18개 구의회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선거는 24일 일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홍콩 일반 투표소 610여 곳과 전용 투표소 23곳에서 진행됐다. 지난 6개월동안 혼란스러웠던 시위는 이날 만큼은 모두 중단해 모처럼 평화스런 주말을 보냈다.

 

범민주 진영은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청년들을 후보로 내세워 모든 선거구에서 친중파와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이번 선거는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 반대 100만명 행진을 계기로 홍콩에서 전면적인 민주화 요구 운동이 벌어진 이후 진행되는 첫 선거였다. 이때문에 역대 구의원 선거와는 정치적 위상이 다른 차원의 선거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를 위한 전초전의 의미도 갖는다. 452명 구의원 중 117표는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117표의 선거인단은 구의원 선거에서 이긴 진영이 독식한다.

 

이 때문에 이번 투표에는 약 294만명이 참여, 잠정 투표율 71.2%로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20만여명이 참여했던 2016년 입법의원 선거 때다.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는 47.0%였다.

 

이날 선거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도 413만명으로 2015년 369만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크게 승리하면서 홍콩 시민들의 의중을 선거를 통해 전달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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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행정장관은 국민들이 표를 통해 말했으며 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 시민의 의견을 듣고 진지하게 반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캐리 람 행정장관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선거 결과에 대해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주중 미 대사를 불러 홍콩 문제에서 손을 떼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초치하기도 했다.

 

홍콩 뿔뿌리 민주선거에 해당하는 구의원 선거에 범민주계가 큰 승리를 했지만 실제로 홍콩의 큰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구의원의 역할은 지방 자치 구역에 한정되어 있으며, 간선제로 진행되는 행정장관 투표 참여권도 117표에 불과해 1200명 선거인단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의 사법과 제도, 경제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구는 홍콩입법회이다. 다만 내년도에 개최되는 입법의원 선거까지 얼마나 민주진영의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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