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강제개종 멈춰라 범죄에 해당 … "신종교 차별에 대한 세미나 개최"
폭력적 강제개종 멈춰라 범죄에 해당 … "신종교 차별에 대한 세미나 개최"
유럽 신종교연구센터(CESNUR)‧국경없는인권(HRWF) 주최
각국 학자들 '강제개종' 심각한 문제로 여겨…종교의 자유 주장
'세뇌' 없다!… 개인 자유에 의해 종교 선택 ... 한국 강제개종 피해사례로 신천지예수교 거론
  • 김양훈 기자 dpffhgla111@hanmail.net
  • 승인 2019.12.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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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강제개종 신종교 차별에 대한 세미나 모습ⓒ대한뉴스
폭력적 강제개종 신종교 차별에 대한 세미나 모습ⓒ대한뉴스

[대한뉴스=김양훈 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는 지난 11월 29일 '신종교운동에 대한 편협과 차별' 국제적 문제'에 대한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고 2일 전해졌다.

이번 세미나는 유럽의 신종교연구센터(CESNUR)와 국경없는인권(HRWF)의 주최로 열렸다고 2일 밝혔다. 세미나에는 마시모 인트로비녜, 에일린 바커, J.고든 멜튼, 로지타 쇼리테, 홀리 포크, 윌리 포트레 등 각국 학자들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또한 강제개종으로 인한 인권침해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각 발제자들은 해외 학자의 관점에서 본 인권침해의 피해자 세뇌와 디프로그래밍(강제개종)에 대한 논란 미국의 현대 반이단 운동사 러시아 정교회와 국가의 러시아 내 이단에 대한 투쟁 중국의 시에지아오(이단)를 향한 근거없는 비난-체계적인 허위 정보 캠페인 일본 강제 개종의 흥망성쇠-한국을 위한 교훈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의 강제개종 사례로 국내 신흥종교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언급됐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등 여러 국가의 반이단주의와 폭력 등이 동반된 '강제개종'의 근절 사례를 나눴다. 세뇌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특히 감금, 납치, 폭력 등을 수반해 신앙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이른바 '강제개종'은 이미 해외에서는 금지된 상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발생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발제자들은 이단이라 비난하며 적대시하는 행위를 강제개종이 정당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강제개종 피해자들이 법의 보호망 밖에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강제개종이 없어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마시모 인트로비녜, "신천지예수교회 향한 극단적 폭력은 문제 있어"

마시모 인트로비녜 이탈리아 사회학자 및 신종교연구센터 대표는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민국에서 신천지예수교회의 강제개종 피해 사례 수가 2003년부터 20199월까지 1514건에 이른다대한민국은 이단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이 아직도 남아있는 나라고 민주주의 국가 중 유일하게 강제개종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신천지교회 신도를 향한 극단적 강제개종 시도 사례 중 하나로 그는 고() 구지인 씨가 사망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구지인 씨가 강제개종을 거부하다 사망한 후, 2018128일 시민 12만여 명이 서울과 기타 도시에서 구 씨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 대한 이야기가 2019년 미국 국무부 보고서에서도 종교의 자유 침해를 포함한 종교 자유 관련 사례로 발표됐다고 소개하며 그런데도 구 씨의 죽음 이후 한국에서는 신천지예수교회 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강제개종사건이 또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단주의자들의 강제개종으로 신천지 교인 2명이 사망했다. 누구도 사람의 죽음을 정당화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신천지가 이단이기 때문에 조치(강제개종)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무부를 포함한 국제적 단체들이 이 같은 강제개종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 시위가 증가 추세에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인권 실태를 우려하는 국제적 목소리는 계속 높아질 것이고, 한국 당국 역시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개종교육 등의 핍박은 도를 지나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단적인 반대세력 또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종교의 자유로 인해 반대하거나 대응은 할수 있지만,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라고 언어적, 신체적으로 폭력을 받는 것은 극단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핍박이 있음에도 신천지예수교회는 성장하고 있다. 국제 단체들 또한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은 세뇌당하는가?' 에일린 바커 "본인이 종교 선택해..자유 있어"

에일린 바커 영국 런던경제대학원 종교사회학 명예교수는 세뇌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제했다. 그는 먼저 세뇌에 대해 약 1950년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영향을 받은 저널리스트 에드워드 헌터가 세뇌라는 단어를 쓰며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세뇌'가 비유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람의 사상을 완전히 바꿀수는 없지만, 세뇌라는 단어가 생김으로 신앙이 바뀔 때까지 감금하고 납치하는 강제개종이 정당화됐다고 주장했다.

또 통일교에 간 사람들의 사례를 연구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통일교 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때는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그 안에서 교리를 듣고 스스로 비교해 믿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일교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 중 약 90%가 통일교 교인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의지가 약하거나, 남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만 통일교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뇌는 더이상 쓰지 못할 말이 될 것이다"라며, "세뇌라는 단어는 종교적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세뇌라고 규정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전하며 발제를 마쳤다.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지구촌 '반이단주의 역사'

이어 진행된 발제에서는 여러 국가들의 반 이단주의와 인권침해사례가 언급됐다. 먼저 J 고든 멜튼 미국 베일러대학교 교수는 '현대 미국의 반이단 운동사'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약 1960년대부터 새로운 종교지도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며 신흥종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아이들의 해방' 등 다양한 반 이단 단체가 생겨나며 이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집단자살한 '존스타운' 사건 이후로 강제개종이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세뇌의 정의가 틀리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강제개종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이 결과 법정에서 '이단인식네트워크'가 패소하게 됐고, 현재 미국은 강제개종이 폐지된 상태다.

또 몇몇 국가에서는 여전히 종교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로지타 쇼리테 리투아니아 국제난민신앙자유관측소 회장 및 전 리투아니아 외교관은 '러시아 정교회와 국가의 러시아내 이단에 대한 투쟁'에 대해 발제했다. 더불어 "러시아는 타종교에 대해 모두 이단으로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러시아 정교회만 인정하고 있다며, 종교는 있지만 종교의 자유는 없다"고 전했다.

홀리 포크 미국 웨스턴워싱턴대 종교학 교수는 중국이 가하는 종교 핍박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반사회적인 일에 대해 종교의 문제로 치부한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 사건에 대해 종교적 문제로 언급하지만, 이에 대해 언론조작 및 은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 연구자들도 정부의 공식 보고를 활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내에서 이단시되는 전능신교, 파룬궁이 제물 사건 노숙자 중독 사건 2012년 종말 및 학교 흉기 사건 등에 휘말려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례들은 은폐 및 조작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건들이다. 그는 "중국이 반이단자들의 활동을 이용하고 서양유명언론의 이단에 대한 다양한 각도를 활용해 종교적 반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시모 인트로빈은 중국에 대해 '진정한 시에지아오(이단)는 중국 공산당'이라고 언급했다""종교가 있던 없던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발제를 끝마쳤다.

마지막으로 윌리 포트레 벨기에 국경없는인권 대표는 '일본강제개종의 흥망성쇠-한국을 위한 교훈'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일본에 강제개종이 성행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며 강제개종이 진행됐던 방법이 한국과 유사성이 많다고 언급했다.

일본에서는 토루 고토라는 통일교 교인이 125개월 동안 납치, 감금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는 풀려난 후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강제개종에 연관됐던 이들에게 유죄를 판결했다. 유엔 인권위원회 또한 강제개종이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언급했고, 이후 일본에서는 강제개종이 쇠퇴했다고 전했다.

강제개종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한국 강제개종목자들은 후반부에만 역할을 하지만 불법적인 것이기에 그들을 기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처럼 다차원적 전략을 구사하면 강제개종은 없어질 수 있다"고 전하며 "강제개종 또한 종교차별의 한 일환"이라고 끝맺었다.

끝으로 모든 발제자들은 "종교에 대한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한 "그 누구도 사람의 죽음을 정당화할 수 없다""이단으로 여기기 전에 어떤 조직인지 보는 게 중요하고, 강제개종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한국 인터넷은 반이단자들의 편향된 의견이 많아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편견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람들은 (이단에) 세뇌 당해 가지 않았기에 강제개종은 효과가 없다. 강제개종을 하게 되면 시간과 돈만 들이고 실패한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두 명의 강제개종 피해자들은 자신이 겪었던 인권침해를 증언했다. 두 사람 모두 신천지예수교회 교인이다.
첫 번째 사례발표를 한 윤 모씨(30)는 반강제적으로 개종을 요구받아 개인과 가정에 큰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 씨가 신천지교회에 등록한 이후, 그의 부모님은 윤씨의 종교를 개종시키기 위해 개종목사를 찾아갔다. 개종목사는 돈을 주고 피켓을 사 신천지예수교회 앞에서 시위하도록 했다. 그는 "피켓은 개당 20만원, 마이크는 10만원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부모님이 시위를 하며 험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부모님이 이렇게 바뀐 이유에 대해 "개종목사가 아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시위를 해야 한다고 부모님께 말했고, 부모님은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 변한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부모님을 위해 이단상담소에서 개종 상담을 들었다. 그러나 이미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근거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개종교육 듣는 것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때 그의 어머니는 손찌검을 하며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이 모든 일의 책임이 개종목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그의 어머니는 시위한 일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가 "시위를 하면 네가 신천지예수교회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점점 힘들기만 했다. 시위가 자녀와의 관계를 더 안 좋게 만든 것 같아 시위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피해를 입은지 약 2년이 지나서야 부모님의 사과를 들을 수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임모씨(55, )는 자신 뿐만 아니라 자녀도 강제개종의 피해자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10년 전 남편과 시댁 식구들에 의해 1년동안 감금돼 강제개종을 받았다. 이로 인해 그는 현재 남편과 이혼한 상태며, 자녀들이 당시 입은 상처로 인해 대인기피, 우울증, 무기력증 등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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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 2019-12-11 00:22:19
강제개종은 누가하고 있었는지 이제라도 제발 알아라...책임전가하지말고 ..

서치연 2019-12-10 21:17:15
정말 아직도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감금하고 폭행하며 개종시키는 일이 있다는 게 참 부끄럽네요.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이며 누가 나라 망신 시키는 지 이 기사가 잘 드러내주는 것 같습니다..

하호 2019-12-10 16:54:27
사람이라면 강제개종을 멈추세요!! 나라망신이다ㅠ

달입비밀 2019-12-06 08:03:22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데 안타까운 우리나라 종교계의 현실이네요

이미리 2019-12-05 08:37:04
우리나라 종교에 따른 인권문제가 다른나라에서도 이슈가 되다니 국제망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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