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의 관광객들로부터 호흡기 전염병이 홍콩에 전염되고 있다고 보고, 이 질병에 대해 심각한 대응 단계(serious response level)로 올려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 발생한 이 바이러스성 폐렴의 의심환자는 21명이 보고됐다. 상하이 근교 도시인 우한(武漢)시에서 최소 59명이 발생한 호흡기 질환과 같은 질병이라고 홍콩 정부는 밝혔다.
본토에서는 12월 11일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11명이 위험한 상태로 분류되었다고 후베이성 우한시 웹사이트는 밝히고 있다. 이들은 격리 상태로 치료 중이며 이들과 가까운 접촉을 한 163명은 관찰 대상이다.
환자들은 열이 나고 숨이 가쁜 증세가 있으며 소수의 환자들이 폐 감염을 보인다고 시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병이 사람끼리 전염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병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우한 보건 당국은 가금류 업종 종사원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조류 독감 등 기존의 호흡기 질병 가능성은 배제했다.
홍콩 정부는 이 질병이 2003년 발생한 사스 호흡기 질병으로 의심하면서, 방역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심각한 대응 수준은 750만 명의 홍콩 인구 가운데 이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는 사람 수가 중위권임을 의미한다.
이 대응 단계는 3단계 방역 시스템 가운데 2번째 순위로 홍콩 정부가 4일부터 미지의 전염병에 대한 대응을 한 단계 더 강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홍콩 보건 당국은 3일부터 홍콩의 공항에 도착하는 탑승객들의 체온에서 열을 감지하는 추가 열 감지 이미지 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홍콩과 내륙을 잇는 고속철 역마다 별도로 체온 측정을 위한 역무원들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캐리 램 행정장관도 3일 역사를 돌며 방역 대책에 대한 시찰을 한 뒤 누구든지 호흡기 감염 증세를 보이는 탑승객들은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료를 받으며 그 동안 경유지 등을 의료진에게 신고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이 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고열과 호흡곤란이며 일부 소수에게서는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인간끼리 전염되는 경로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홍콩에서 발생한 가장 최근의 환자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으로, 나이는 4세에서 50대 사이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이내에 우한에 간 적이 있으며 대부분 폐렴 증상을 보인다고 병원 당국은 밝혔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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