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과 휴대폰은 고향이 같다?…
붕어빵과 휴대폰은 고향이 같다?…
사출금형 관련 특허출원 동향
  • 대한뉴스
  • 승인 2009.04.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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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자 각종 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휴대폰이 그 붕어빵과 고향이 같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휴대폰도 붕어빵을 만들던 바로 그 틀에서 탄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붕어빵을 만들던 틀은 ‘금형’으로서 플라스틱 수지가 주입되면 금형의 형상대로 각종 플라스틱 성형품을 생산하는데 사용되고, 이 기술은 가전제품, 생활용품, 자동자, 건축자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으나, 특히 대한민국 대표적인 수출품으로 자리매김한 휴대폰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기술로 한층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휴대폰 전체가 아니라 그 케이스의 생산에만 적용되는 것이긴 하나 금형 기술은 휴대폰의 외관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초기에는 내부 부품을 보호하고 외형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는 단순한 역할을 하는데 불과하였으나, 지금은 이 휴대폰 케이스가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23일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사출성형 분야에서 휴대폰 케이스에 관한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 5년간 통계로 살펴 볼 때 연간 17건 정도로서 많은 건수가 출원되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수치는 같은 기간 사출성형 분야의 연간 출원 건수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최근 세계 시장점유율 30% 가까이 차지하게 된 우리나라 휴대폰의 위상을 감안하여 볼 때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겠다.

 

휴대폰 케이스에 색상과 문자, 무늬 등을 구현하기 위해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얇은 필름에 잉크를 이용하여 원하는 디자인을 인쇄하고 휴대폰 모양에 맞게 잘라서 금형에 배치한 후 플라스틱 수지를 금형에 주입하여 필름과 수지가 일체화 되도록 하는 인몰드(In-Mold) 사출성형이 그것으로서 지난 5년간 출원 건수는 24.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필름에 사출되는 고온의 수지에 의한 필름의 변형방지, 잉크의 손상방지, 필름과 수지의 접착력 약화방지에 관한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측면으로는 1차 수지를 금형에 주입하여 인몰드 성형에서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하고 완전히 응고되기 전에 2차 수지를 주입하여 접착제 없이도 견고한 결합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이중사출에 관한 기술의 적용도 여러 각도로 시도되고 있는데 출원 비중은 10.5%를 차지한다.

 

휴대폰의 케이스는 미려한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사출되는 수지에 여러 기능성 물질을 포함시킴으로써 휴대폰에 필요한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수지에 전자파를 차단하는 물질을 포함시켜 휴대폰 내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외부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도 하고, 온도에 반응하는 안료를 수지에 혼합하여 휴대폰이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위험 메시지가 나타나도록 하여 배터리 폭발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등이 있는데 이러한 기능성 케이스에 관련된 기술은 8.1%의 출원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 핸드폰 케이스를 생산하는 금형 자체나 관련 금형장치에 관한 기술이 57%로 과반수를 차지하는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휴대폰 브랜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의 것이지만 케이스에 관한 기술개발은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출성형 분야를 실례로 들면 지난 5년간 이 분야에서 휴대폰 케이스에 관하여 출원된 국외 출원 7건을 제외한 총 79건 중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나 그 계열사에서 출원한 건수는 10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중소기업에서 출원한 것이다. 특허청에서는 이러한 실정을 감안하여 개발된 기술의 권리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경영 종합컨설팅 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특히 첨단 부품·소재 중소기업 IP-R&D 지원사업을 통해 R&D의 기획부터 특허망 구축까지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실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청과 업무협력 협정을 체결하여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휴대폰에 화려한 옷을 갈아입힌 금형 기술이 붕어빵을 구워내던 금형을 기반으로 한 것임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금형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된 기술은 앞으로 무엇을 어떤 모습으로 변신시키게 될지 기대가 된다.

 

남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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