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임종현, 문(文)과 묵(墨)의 합치를 함축적으로 이끌어 낸 울림의 서예술 展
서예가 임종현, 문(文)과 묵(墨)의 합치를 함축적으로 이끌어 낸 울림의 서예술 展
  • 김창열 기자 dhns15@daum.net
  • 승인 2020.02.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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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창열 기자] 한 글자나 한 단어로 된 서예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재 임종현 작가는 오는 2020년 2월 20일(목) ~ 2월 26일(수)까지 백악미술관에서 26점의 서예작품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를 통해 서예라는 분야가 인문학적 장점과 철학적 사유의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에는 손끝에서 나오는 재주로 인식되거나 올바른 성정을 배양하는 도구로 인식되는 것을 벗어나 실생활에 서예가 접목이 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전통서예를 바탕으로 서예의 현대적 창작 배경과 그 필요성에 대한 담론과 회고와 반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유재 임종현의 서예전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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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의 단일화를 통한 감상자와 교감을 시도하고, 문(文)과 묵(墨)의 합치를 단순하게 이뤄내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기존의 서예가 화선지라는 재료의 보존성 한계와 전통표구와 현대 건축물과의 괴리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캔버스에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여 전통 서예의 장점은 살리고 보존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유재 임종현의 서예적품은 산뜻하고 신선한 재료의 사용으로 고루함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매체의 사용은 우리의 감각을 확장시켰다. 흑백의 범주 안에서 그동안 다루었던 재료와는 다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서예라는 토양에서 잉태되고 창출되어온 튼실한 뿌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확고한 신념아래 제작한 작품들은 영롱한 정신성과 시대성을 발산하고 있다. 작품 속 글씨들은 기교를 최대한 절제했으며, 글씨를 잘 써서 예뻐 보이고자 하지 않았다. 작가 존재의 의미와 심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에 집중했다. 새로운 재료들은 어설픈 시도가 아닌 전통의 그것에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전통 서예 특징인 발묵(먹의 번짐)과 갈필(붓이 빨리 가면서 나타나는 거친 표현) 등 다양한 효과가 고스란히 나타날 수 있도록 작업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서예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한 글자, 하나의 단어가 갖는 묵직한 울림을 그대로 표현해서 관객과 호흡하고 싶어 하는 작가의 내밀한 생각을 새로운 재료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서예가 임종현은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서예의 미래를 모색하는 작가의 선봉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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