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창열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3명이 사망해 보건당국의 ‘코호트 격리’조치에 있던 청도대남병원에서 추가로 2명이 숨져 해당병원에서만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 보통 6인 1실로 사용하고 있는 정신병동을 그대로 유지한 채 코호트 격리를 실행하는 것은 경증을 중증으로 만드는 전염병 인큐베이터와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재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은 24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오늘 사망자 2명이 추가로 발생 총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며 “정신병동 환자 103명 중 101명이 감염된 현 상태를 방치할 경우 추가로 많은 사망자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코호트 격리는 1인 1실 등 안전한 시설일 때 효과적이라는 것이 의료전문가들의 입장”이라며 “현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처럼 1실에 6인을 배정해 격리하는 것은 오히려 경증환자를 중증으로 내몰아 죽음에 이르게 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까지 총 7명의 사망자 중 청도대남병원에서만 5명의 사망자가 집중 발생한 것만 봐도 코호트 격리된 청도대남병원이 전염병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사망자가 더 발생하기 전에 청도대남병원을 즉시, 1인 1실 격리로 바꾸고 모자란 병실에 대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정신병동 감염 환자들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인권침해 소지도 매우 크다”며 “정부는 청도대남병원 뿐만 아니라 정신병동 등 감염취약 시설에 대한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하며 전수조사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호트 격리란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 질환자가 나온 병원을 의료진들과 함께 폐쇄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말한다. 즉, 특정 질병 발병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전원 격리하는 매우 높은 단계의 방역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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