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지난 9일 12시경 어린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채 동구 송림6동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온 한 여성은 들고 온 쇼핑백을 직원에게 건넸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 여성은 기부자의 신분을 알려 달라는 직원의 간곡한 요청도 끝끝내 뿌리치고 전달 직후 사무실을 떠났다.
그가 남기고 간 쇼핑백 안에는 보건용 마스크 24개(성인용 20개, 아동용 4개)와 저금통, 그리고 겉면에 편지글이 적힌 봉투가 담겨 있었다.
직원이 저금통과 봉투를 열어 보니 저금통에는 10원짜리부터 5백 원짜리까지 갖가지 동전으로 5만 원 가량, 봉투 안에는 현금 30만 원이 각각 들어 있었다.
손으로 쓴 편지에는 “(액수가) 너무 적어서 부끄럽지만 어려운 이웃들한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서 다음엔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전우영 송림6동장은 “기부금은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어려운 시기지만, 기부자께서 무엇보다 귀한 이웃 사랑을 보여 주신 것처럼 국민 모두 서로를 도우며 위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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